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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 (금)

"남이 생각못한 1%의 혁신으로 더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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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42회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식에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앞줄 왼쪽 여섯째)과 나영석 에그이즈커밍 프로듀서(앞줄 맨 왼쪽) 등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뒷줄 왼쪽 여섯째)을 비롯해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앞줄 왼쪽 일곱째), 한민구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이사장(뒷줄 왼쪽 셋째), 류광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뒷줄 왼쪽 다섯째),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뒷줄 맨 오른쪽) 등이 참석했다.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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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진기 매일경제신문사 창업주의 유지를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정한 정진기언론문화상 시상식이 11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렸다. 올해로 42회를 맞은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는 △과학기술연구상 △벤처기업창업상 △지식문화창조상 △경제경영도서상 등 4개 부문에서 세 곳씩 선정됐다.

과학기술연구상은 반도체 핵심 장비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최고 성능의 인공지능(AI)용 메모리 'HBM3E' 개발에 성공한 정창교 SK하이닉스 부사장, 초거대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한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먼저 황철주 회장은 반도체 장비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1993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해 불과 2년여 만에 반도체 핵심인 '커패시터(Capacitor)' 증착 장비를 개발하는 등 국내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 온 선구자로 꼽힌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매년 매출액의 15~20%를 기술 혁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R&D) 누적 투자 비용이 1조3000억원에 달하며, 특허 3115건 이상을 보유하는 등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황 회장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1%를 해내는 혁신만이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의 경제적인 여유와 행복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특히 환경 보호를 위해 상금 전액을 재단법인 환경재단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정창교 부사장은 AI,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초고성능 메모리 'HBM3E'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정 부사장이 이끄는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서버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국내 반도체 기술력을 세계에 입증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한국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AI 하이퍼클로바X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하이퍼클로바X가 적용된 AI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CLOVA CareCall)'은 독거노인 안부 전화 서비스 등에 활용되면서 자연스러운 말투로 안내 멘트를 제공해 호평받고 있다.

벤처기업창업상은 채널코퍼레이션과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 이상민 뉴빌리티 대표가 수상했다. 채널코퍼레이션은 올인원 AI 메신저 '채널톡'을 개발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채널톡은 채팅 상담, 챗봇, AI 전화 등이 합쳐진 통합 고객서비스(CS) 솔루션으로 한국, 일본, 미국을 포함한 22개국에서 고객 16만개사를 확보했다. 김재홍 채널코퍼레이션 대표는 "앞으로 아시아 기업도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어스메디컬은 품질이 낮은 자기공명영상(MRI)을 AI 기술을 활용해 선명한 고품질 영상으로 복원해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뉴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강남3구에서 로봇 배달 사업을 시작하는 등 AI 서비스 로봇 분야 선도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과학기술, 벤처,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선도하시는 분들께 상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상자들이 매경미디어그룹이 추구해온 지식 기반 사회를 만드는 일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하며, 매경은 앞으로 대한민국의 뛰어난 인재와 기업을 알리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현희 정진기언론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로 42주년을 맞은 정진기언론문화상 수상자 분들과 관계자 분들 모두 축하드린다"며 "수상자들의 도전정신과 통찰력은 좌절하지 않는 오뚝이 정신과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고(故) 정진기 창업주의 정신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축사에서 "저도 한때 많은 도전을 했던 사람으로서 정진기언론문화상처럼 과학기술 연구와 지식문화 창조를 위해 꾸준히 도전해온 분들을 기리고 축하하는 자리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성 기자 /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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