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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화)

“전남친에 맞으며 방송”...쯔양, 곳곳 멍자국 ‘폭행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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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쯔양 멍자국 남은 채로 방송. 사진 I 쯔양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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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1010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4년간 전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과 협박, 약 40억여원 가량을 착취 당했다고 고백해 충격은 안긴 가운데 과거 몸에 멍이 든 채 방송을 진행했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1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쯔양의 먹방 영상 속 일부 장면 사진들이 급속도로 확산돼 공유되고 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쯔양이 반팔 차림을 하고 있을 때 보이는 곳곳의 멍 자국이 담겨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팔 주위에 큰 흰색 밴드도 붙여져 있었다. 먹방을 하는 유튜버이기 때문에 그간 네티즌들은 요리를 하느라 데이거나 다친 자국으로 여겨왔지만 실제로는 쯔양이 전 남자친구 A씨에게 폭행을 당한 상처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다행히 최근 영상에선 상처가 보이는 영상은 없지만, 지난해 까지만 해도 쯔양의 이 같은 멍자국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쯔양의 전 남자친구 관련 폭로에 네티즌들은 “안 됐다” “전혀 몰랐네요” “그동안 얼마나 괴로웠을까” “팔에 멍, 전 남친 때문에 그런 거구나” “힘내요 쯔양” “그런 마음 고생을 하고 있을 줄 몰랐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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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멍자국 남은 채로 방송. 사진 I 쯔양 유튜브 캡쳐


이날 새벽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렉카 연합’으로 불리는 일명 사이버 렉카들로부터 쯔양이 과거를 빌미로 협박당해 돈을 갈취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쉰 뒤 “제가 인터넷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를 다니다가 휴학했다. 당시 남자친구 A씨를 만났는데 처음엔 잘 해줬지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 모습에 (제가) 헤어지자고 얘기했는데, 그때부터 지옥 같은 일들이 있었다. (A씨가) 몰래 찍은 동영상이 있더라. 그 영상으로 협박해 못 헤어지게 한 뒤 (저를) 많이 때렸다”고 고백했다.

쯔양은 “우산이나 둔기 등을 사용해 폭행하기도 했다”며 “그러다가 (A씨가) 본인 일하는 곳에 데려가 ‘앉아서 술만 따르면 된다’, ‘대화 상대만 해 주면 된다’고 말해 그런 일을 잠깐 했었다. 절대 길지 않고, 정말로 아주 잠깐 한 적이 있다. 남자친구가 그 일로 번 돈도 전부 빼앗았고, 그렇게 버티다가 정말 못 하겠다고 말하면 ‘네 가족한테 다 말하겠다’고 협박해 도저히 대들 수가 없었다”고 했다.

또한 매일 2회 이상 A씨에게 맞았다는 그는 “그가 돈을 어떻게 벌어다 줄 거냐고 하길래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며 “방송 초기에 벌었던 돈도 전부 빼앗겼다”고도 주장했다.

쯔양의 인터넷 방송이 인기를 끌자, A씨는 소속사를 만들어 스스로 대표 자리에 앉았다. 쯔양은 수익을 3대 7 비율로 나누는 불공정 계약을 강요받았고, A씨는 쯔양의 유튜브 광고 수익 등도 모두 가로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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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쯔양. 사진 I 쯔양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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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이런 끔찍한 일을 겪었다는 쯔양은 소속사 직원들의 도움으로 A씨에게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쯔양은 “처음엔 제 약점이 주변에 알려질까 봐 무서웠다. 그래서 제 편을 들어주겠다는 직원들을 말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와 함께 “직원들이 함께 싸워준 덕에 A씨와 관계를 끊을 수 있었다”며 “그랬더니 A씨가 협박하거나 주변에 아는 유튜버 등에 제 과거를 과장해서 얘기하고 다녔다. 결국 A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영상 말미에는 쯔양의 법률대리인들이 등장해 상황 설명과 함께 증거들을 공개했다. A씨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했다는 김태연 변호사는 “불송치 결정이 났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혔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숨졌다고 간접적으로 알린 것. 더불어 A씨가 욕설과 함께 쯔양을 폭행하는 당시 상황의 녹취도 함께 공개했다.

김 변호사는 “쯔양님이 못 받았던 정산금은 최소 40억원”이라며 “소송으로 조금이나마 정산금을 반환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주길 바란다. 원치 않게 (사건이) 공론화됐지만, 앞으로 이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마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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