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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개회식서 국기 흔들다 ‘헐’…우상혁 경쟁자, 센강에 결혼반지 빠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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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26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탈리아 국기 흔드는 장마르코 탬베리. [사진 = 템베리 SNS 캡처]


2024 파리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상혁의 경쟁자로 꼽히는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32)가 개회식에서 결혼반지를 강에 빠뜨리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탬베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국기를 힘차게 흔들다가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당시 탬베리는 펜싱의 아리아나 에리고와 함께 이탈리아 선수단의 개회식 기수로서 거세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대형 이탈리아 국기를 기운차게 흔들고 있었다. 결혼반지는 탬베리의 손가락에서 미끄러져 보트 가장자리를 맞고 튕긴 뒤 센강에 빠지고 말았다.

탬베리는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인 키아라 본템피에게 사과의 글을 전했다.

탬베리는 “너무 많은 체중 감량과 억제할 수 없는 열정이 너무 컸다”며 “(반지가) 보트에서 튕겨 나갈 때의 순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반지를 잃어버려야 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상상할 수 없다”며 “반지가 사랑의 도시 강바닥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당신이 원한다면 당신의 것도 강에 던져서 영원히 함께할 수 있도록 하자. 당신이 항상 내게 부탁했던 것처럼 다시 결혼할 수 있는 좋은 핑계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탬베리는 결혼반지 분실이 오히려 좋은 징조일 수 있다며 아내에게 더 큰 금(금메달)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저본 해리슨(미국),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를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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