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이대부고는 지난 5월 서울교육청에 자사고 지정 취소를 신청했다. 앞으로 교육청의 청문 절차를 거친 뒤 교육부가 자사고 지정 취소에 동의하면 이대부고는 내년 신입생부터 일반고로 학생을 모집하게 된다. 2010년 자사고로 지정된 뒤 15년 만에 일반고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일반고 신청 이유에 대해 이대부고측은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학교 운영을 하려면 일반고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신입생 모집난과 이에 따른 재정 부담도 일반고 전환을 신청한 주요한 이유로 알려졌다. 이대부고의 일반전형 입학 경쟁률은 2024학년도 0.93대1로, 정원 미달이었다.
이대부고가 일반고로 전환하면 서울 소재 자사고가 자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한 11번째 사례가 된다. 최근엔 동성고·숭문고·한가람고(2022년)와 장훈고(2023)가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했다.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자사고의 장점이 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자사고는 일반고와 차별화된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았지만, 이젠 일반고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교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차별성이 줄어들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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