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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연임도전하는 이재명…김두관 도전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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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연임 도전 나선 李
이르면 9일 출마 기자회견
“수권정당 ·대중정당 이미지 강조”
김두관, 추대 분위기 속 대항마 나서나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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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9일 당 대표 연임 도전 선언한다. 김민석, 이언주 등 친이재명계 정치인들의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이어지며 민주당의 ‘이재명 2기 지도부’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7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 후보 등록 기간인 9일에서 10일 사이 민주당사 당원존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당원 주권주의’를 강조하며 당 대표 취임 후 ‘1호 지시’로 설치했던 당원존에서 직접 연임 의사를 밝히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출마 선언에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수권정당 민주당’ 이미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제·민생 위기에 정부가 제대로 해결을 못하고 여당도 책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야당이 해결하라는 것이 4.10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 아니냐”며 “ 국민들의 뜻을 잘 받들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주 내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대중정당 민주당’도 강조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가 이미 당권을 장악한만큼, 그에게 호의적인 권리당원의 당권 강화보다는 민주당의 외연 확장에 집중하며 ‘대권 준비 행보’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결국 정당은 유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선택을 받기 위한 조직체”라며 “당원 중심 정당에서 발전해서 민심을 잘 반영하는 대중 정당이 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출마회견문에는 이 전 대표의 대표 경제 정책인 ‘기본사회 비전’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 연임에 대한 국민적 설득에 성공하는 것이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당 대표 연임을 하게 되는 만큼,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다는 비판을 넘을 만한 유의미한 성과를 내야 하기 때문이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는 사법리스크 방어 차원에서 연임에 도전했다는 의구심도 해소해야 할 숙제다. 이 전 대표는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고 대권을 노릴 수 없게 된다.

정치권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이 전 대표의 대항마로서 등판할 지 주목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당권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가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율을 보일 시 민주당의 ‘이재명 일극체제’에 균열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9일 후보등록 시작을 앞두고 최고위원 출마 선언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에는 친명계 3선 이언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했다. 앞서 김민석, 김병주, 강선우, 한준호, 이성윤, 정봉주 전 의원, 김지호 부대변인, 박완희 청주시의원, 최대호 안양시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외에도 전현희, 민형배 의원 등이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10일까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끝나면 오는 14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8명으로 추릴 예정이다.

민주당은 20일 제주도 시·도당 당원대회 합동연설회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뒤 8월 18일 전당대회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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