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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군, 가자 중부 유엔 학교 또 폭격… “16명 사망·5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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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보건부 “피란민 7000명 있던 곳… 전쟁범죄”
이스라엘 “학교 주변 테러범 표적 공격했다” 반박
한국일보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 내에서 유엔이 운영해 온 학교 건물이 6일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처참히 부서져 있다. 누세이라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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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6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중부 난민촌의 유엔 운영 학교를 또다시 폭격했다. 이로 인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지난달 6일에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약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곳이다.

AFP통신·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가자 중부 누세이라트의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 학교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시 이 학교에는 약 7,000명이 대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자 정부 공보실은 “사망자 16명의 대다수는 어린이와 여성, 노인”이라며 “부상자의 상당수도 위독한 상태여서 희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마 아부 암샤’라는 이름의 여성은 당시 자신도 미사일 공격을 받은 학교에 있었다며 일부 아이들은 교실에서 쿠란을 읽던 중 숨졌다고 AFP에 말했다. 이 여성은 “파편이 교실 안에 있던 나를 향해 날아 왔고 아이들이 다쳤다”며 “이스라엘이 경고 없이 학교를 표적 삼아 공격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라고 말했다.

실제 인도주의 구역인 난민촌 내 학교를 노린 이스라엘군의 공격은 한두 번이 아니다. 휴전 협상 와중에 이뤄진 이번 공격으로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논란도 다시 불붙게 됐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제노사이드(집단 학살) 전쟁의 일환으로, 범죄자인 적(이스라엘)이 저지른 새로운 학살이자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UNRWA 학교 지역 구조물에서 활동하는 여러 테러범을 공격한 것”이라며 민간인 피해 최소화 조치를 사전에 취했다고 반박했다.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다른 주택도 이날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아 최소 10명이 숨졌다. 가자 보건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팔레스타인인 최소 29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누세이라트 난민촌은 가자지구 주요 난민촌 8곳 중 하나다. UNRWA 대변인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이후 가자지구 내 UNRWA 시설 중 절반 이상이 이스라엘군 공격을 받았다며 “해당 시설에 대피해 있던 사람들 중 최소 50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개전 후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3만8,00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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