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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약탈에 도난에, 온갖 수난 겪다가 비닐봉지서 발견된 걸작 ...낙찰가 무려 ‘30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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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그림 ‘이집트 입성 중 휴식.[사진 제공=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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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 년간 약탈되고 도난 당했다가 버스 정류장에서 비닐봉지에서 발견되는 등 수난을 겪은 르네상스 시대의 명작이 경매에서 1750만 파운드(한화 약 308억원)에 낙찰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그림 ‘이집트 입성 중 휴식’이 2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2230만 달러(약 308억원)에 팔렸다.

작품은 예수, 마리아, 요셉이 이집트에서 피난처를 찾아가는 모습을 담은 티치아노의 초기작으로 1502년쯤 완성됐다.

1809년 당시 오스트리아 귀족이 소유하던 이 작품은 나폴레옹 군대에 의해 약탈당해 파리로 옮겨졌다. 이후 6년 뒤인 1815년 다시 빈으로 반환됐지만 이후로도 여러 소장가의 손을 거쳐 영국의 한 귀족 가문 소유로 들어가게 된다.

1878년 4대 배스 후작이 구입해 한 세기 이상 가족의 대저택 벽에 걸려 있었으나 1995년 도난당해 7년간 행방불명이었다. 이후 2002년 런던의 한 버스 정류장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채로 발견됐다.

2002년 미술 탐정 찰리 힐이 13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그림을 회수했다. 회수 당시 작품의 가치는 600만 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었으나 22년이 지난 지금 가치는 거의 4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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