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지지자들이 살해 협박”…‘트럼프 성추문’ 성인물 배우, 13억원 모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스토미 대니얼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입막음’ 의혹의 당사자인 전직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45)가 약 13억원의 기부금을 받았다.

6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는 ‘스토미 대니얼스를 지지한다’는 제목의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 모금 페이지는 대니얼스의 친구이자 전 매니저인 드웨인 크로퍼드가 만들었다.

한국시각 7일 오전 7시 기준 1만8400여명이 모금에 참여해, 97만6630달러(약 13억5000만원)가 모였다. 모금 목표액은 100만달러(약 14억원)다.

크로퍼드는 “스토미는 수많은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며 “스토미는 가족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그들의 조건에 맞는 곳에 살 수 있는 곳으로 이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호소했다. 또 돈과 권력이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선 대니얼스가 불어나는 변호사 비용을 지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대니얼스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을 괴롭히고 가족 살해 위협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모금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당신의 용기가 대단하다” “대니얼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가족과 안전한 생활을 꾸릴 수 있길 바란다” 등의 응원글을 남겼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대니얼스가 자신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을 통해 13만 달러(약 1억 8000만원)를 지급한 뒤 해당 비용을 법률 자문비인 것처럼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기소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배심원단으로부터 34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평결을 받았다. 대니얼스의 증언이 유죄 평결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량 선고는 당초 7월1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9월18일로 연기됐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