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5 (토)

“저렇게 당당할 수가”…식당 이용안하고 ‘놀이방’ 이용한 부부 진상손님 [e글e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동아일보

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음식점을 이용하지 않으면서 매장 내 유아 놀이시설에 아이를 들여보낸 손님이 되레 사장에게 소리치고 욕설을 퍼부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 손님도 아닌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에서 OO을 하는 건 대체 무슨 마인드일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쇼핑몰 안에서 음식점을 운영한다는 A 씨는 “우리 매장을 방문한 손님이 아닌 사람들이 제가 바쁜 사이 은근슬쩍 우리 매장의 놀이 시설에 아이를 두고 자신들은 다른 매장에서 밥을 먹고 있는 걸 봤다”고 전했다.

A 씨는 해당 손님들에게 ‘매장 손님만 놀이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고 정중히 말했고, 사건을 잘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고 한다. 하지만 잠시 후 같은 아이가 다시 나타났고, 이번엔 신발도 벗지 않은 채 놀이 시설로 달려 들어갔다.

A 씨는 “아이를 혼낼 수는 없었다”며 “자리를 비워 아이가 들어오는 걸 보지 못한 직원을 불러 나무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를 지켜본 아이의 아버지는 대뜸 A 씨에게 다가와 “지금 나 들으라고 그러는 거냐고 버럭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A 씨는 “‘이게 뭐 하는 짓이냐. 여긴 저희 매장이고 저희 손님이 아니니 나가주셔라’라고 말했더니 아이들 보는 앞에서 욕을 하더라”라며 “심지어는 앞 매장과 비교해 여긴 매장이 거지 같다느니 곧 망한다느니 막말하고 가더라”고 전했다.

A 씨는 “아이 엄마가 ‘사장님, 아이들 보는데 그만하시죠’라고 말해서 화를 꾹 눌러 참았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다른 매장 손님이 내 매장 시설을 이용하고 저리 당당하다니”라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쇼핑몰 내 음식점이라 매장 입구가 개방돼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다른 매장임을 알 텐데 더러워서 장사 못 해 먹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같은 사연을 들은 누리꾼들은 “문 앞에다 ‘30분당 5000원, 매장 이용 시 무료’라고 붙여놔라”, “세상에 희한한 사람들 많다”, “반대로 당한다고 생각하면 가만히 안 있을 거면서 진짜 웃기다”, “‘그만하라’라는 말은 남편한테 해야 하는 말 아닌가?”, “매장을 방문한 손님만 놀이시설을 이용하는 게 정상인데 정말 진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