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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北 ‘오물 풍선’ 떨어진 남양주 아파트 옥상서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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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에 달린 발열타이머 원인 추정

동아일보

4일 오전 11시 50분경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의 한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소방 대원이 북한 쓰레기 풍선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남양주소방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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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날려 보낸 쓰레기 풍선이 아파트 옥상에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명,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4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반경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읍의 한 16층짜리 아파트 옥상에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불이 났다.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대원들은 신고 접수 20여 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옥상 일부에 그을음을 냈을 뿐 확산되지 않았다.

옥상 주변에서는 종이와 깨진 플라스틱 조각 등 쓰레기 풍선 잔해물이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풍선에 달린 기폭장치인 발열 타이머가 쓰레기 내용물과 함께 타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남 쓰레기 풍선과 관련해 총 540건의 신고가 접수돼 이 중 30건을 군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8일에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으로 북한의 쓰레기 풍선이 떨어지며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이 불로 창고 1개 동 지붕 330㎡가 불에 타 소방 추산 870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박모 씨(50)는 “북한에서 날린 풍선으로 우리 집에도 불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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