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3세'를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씨(27)가 지난해 11월 10일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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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부지검 형사2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재판 중인 전청조(28)씨에 대해 3억원대 사기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전씨는 자신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라고 사칭하고 다니며 2022년 4월부터 지난해까지 강연 등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약 30억 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기소 이후에도 수사를 이어가던 검찰은 전씨가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3명에게서 약 1억2500만원을 가로챈 혐의에 대해 이번에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 또 데이트앱을 통해 만난 남성 4명에게 전씨가 여성 승마선수 행세를 하며 결혼이나 교제를 빙자하고, 대회 참가비 등에 사용할 돈을 빌려 달라며 약 2억33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추가했다.
이외에도 전씨가 투자 전문가 행세를 위해 특정 유튜버의 스승을 사칭하고 유튜버의 강의 개최 여부까지 좌우할 수 있는 것처럼 허위 발언을 한 혐의(명예훼손)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했다.
전씨는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도 재판을 받고 있다. 서울동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부장검사 임유경)는 지난 5월 28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특수폭행·협박·주거침입 등 혐의로 전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8월 31일 남씨의 조카인 중학생 A군의 엉덩이 부위를 약 1m 길이의 어린이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10여 차례 때린 혐의를 받는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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