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마케팅 라이브’ 행사서
‘액센츄어’ IT 보고서 공개
“준비성 높지만, 구현율 낮아”
구글 ‘제미나이 생태계’ 가속화
“AI로 비즈니스 성장 협력” 강조
‘액센츄어’ IT 보고서 공개
“준비성 높지만, 구현율 낮아”
구글 ‘제미나이 생태계’ 가속화
“AI로 비즈니스 성장 협력” 강조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이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 행사에서 자사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 등을 기반으로 한 사업 전략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구글코리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 인공지능(AI) 투자에서 한국어 중심 플랫폼과 도구 개발에 집중하면서, 기술 인재의 심각한 부족이 예상된다.”
패트릭 권(Patrick Kwon) 액센츄어 싱가포르 시니어 매니저는 “한국은 향후 5년간 AI와 같은 기술 분야에서 5만명 이상의 인력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보기술(IT) 서비스 및 컨설팅 전문 기업 액센츄어 싱가포르는 3일 구글 아태지역(Google APAC) 의뢰로 한국을 포함한 아태 시장 내 마케팅 분야의 AI 활용 트렌드에 관해 조사한 ‘AI 마케팅 성숙도 프레임워크’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날 구글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자사 광고 사업의 최신 전략을 제시하는 ‘구글 마케팅 라이브 2024’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액센츄어 싱가포르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아태지역은 생성형 AI 연구 및 적용에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고, 2030년까지 한국의 연평균 생성형 AI 시장 성장률은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한국에선 소비재와 소매(리테일)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생성형 AI 활용 전략이 기획·실행되고 있으며, 이런 성장세는 국내 기업이 AI 기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권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기존 AI 산업보다 생성형 AI 산업 규모의 평균 성장률이 2~3배 가량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2023년에서 2030년까지 한국의 생성형 AI 산업 규모는 1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의 경우 시장 전망은 긍정적인 편이지만 한국어 등 특정 언어에 대한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기존 AI플랫폼의 다국어 기능이 제한적이면서 상대적으로 AI 도입률이 저조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체적으로 해당 조사에서 한국의 AI 마케팅 준비도는 5점 만점에 3.24(아태지역 3.23점), AI 마케팅 구현도는 34%(아태지역 38%)를 기록했다.
권 매니저는 “한국 마케터들은 AI와 마케팅 분야 활용 잠재력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경영진의 지지 부족(53%, 아태 51%)과 전문 인재 풀이 협소(51%, 아태 35%)하고 인프라 부족 문제(44%, 아태 55%) 등으로 가속화가 더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 기업들의 84%는 점진적인 AI 기반 역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 자사 마케팅 전략에 AI의 잠재력을 완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AI 준비도와 구현도가 모두 높은 ‘리더’로 평가된 한국 기업 비중은 15%에 그쳤다.
권 매니저는 “특정 산업 내 낮은 도입률과 AI 인재 수급 문제가 핵심 격차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비교적 소극적으로 AI 부문에 투자한 한국의 경우 작년에서야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결국 AI 마케팅 경험을 보유한 인재들이 점점 늘어나고, 리더십 지원과 데이터 거버넌스 역량을 강화한다면 준비도와 실행도가 모두 높은 ‘AI 리더’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글AI를 활용해 브랜드 표준에 맞춘 광고를 실시간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 <출처=구글 애즈> |
한편 이번 구글 행사는 광고주, 광고 대행사, 제작자, 개발자 등 디지털 마케팅 업계 종사자 약 25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제미나이 시대, 함께 만들어 나가는 Ads의 새 시대’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 현장에선 구글의 AI 마케팅 도구를 기반으로 사업 성장을 가속화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일례로 LG유플러스의 ‘풀퍼널(Full-funnel) 마케팅’과 올리브영의 AI기반 통합 퍼포먼스 마케팅은 신규고객 확대와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ROAS)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례로 다뤄졌다.
또 이날 행사장에 마련된 ‘AI 샌드박스’ 부스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모두 읽고 생성할 수 있는 구글의 멀티모달 AI 모델 ‘제미나이’가 다양한 기술을 통해 시연됐다. 구글의 생성형 AI 기술이 접목된 협업 플랫폼 ‘구글 워크스페이스’ 외에도 텍스트를 음원으로 생성하는 ‘뮤직FX’, 키워드를 이미지 및 동영상으로 바꿔주는 ‘이미지FX’와 ‘비디오FX’ 및 골프공의 궤적을 AI가 인식해 실제 골프 경기처럼 중계하는 미니 골프 데모 ‘골프 위드 제미나’ 등의 시범 서비스가 소개됐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구글은 한국 기업이 AI라는 기회를 활용해 전 세계의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 비즈니스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안전과 개인 정보 보호 책임을 최우선으로 마케터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반 솔루션을 제공해 광고주, 대행사, 크리에이터 등 모든 파트너들이 AI 시대에 더 큰 성과를 창출하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