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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라인야후 지분 안 판다"…'자율적 판단 기회' 호소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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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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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증언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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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단기적으로 라인야후의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업 전략 관점으로 봤을 때 일단 팔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다는 것. 아울러 기업이 경영 전략을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정쟁이나 반일의 시각이 아닌 기업이 주주와 근로자, 그리고 사용자의 이익을 모두 고려해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이다.

과방위 뜨거운 감자된 라인야후…"지분 매각없다"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국회 과방위 제 6차 전체회의에서 라인야후 사태가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날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라인야후 강탈 야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상정했다. 아울러 최수연 대표도 증인으로 참석해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네이버의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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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가 과방위 제 6차 전체회의에서 증인 선서 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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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수연 대표는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묻는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문에 "매각 계획이 없다"며 "보안 거버넌스 위탁관계 분리하는 차원에서 마무리하고 매각은 진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또 그는 "단기적으론 매각이 없다"면서도 "아시다시피 기업의 전략을 장기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일본 총무성의 자본 재검토 요청에 대한 질문에는 "행정지도는 어떻게 하면 침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할 것인지에 대해 제출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추가 지도가 나올 수 있다. 정확한 것은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적 판단할 수 있게"…최수연 대표의 호소

더불어 최수연 대표는 민간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주식회사는 기업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민간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며 "중요 전략 자산을 어떻게 할 것인지 주주 이익과 근로자, 사용자들과 관련해 고민이 많으며,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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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증언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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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네이버 측은 줄곧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최수연 대표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라며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분 아니라 보안 문제…"국민께 좋은 서비스로 보답"

뿐만 아니라 최수연 대표는 라인야후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해 일본 총무성이 보안 거버넌스 대책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 지분 정리보다 보안 대책에 무게를 뒀다는 것이다. 그는 "보안 거버넌스 대책이 지난 1일 제출한 대응 방안으로 충분하다는 것으로 이해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라인야후가 지난 1일 제출한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에 대해 마쓰모토 다케아키 총무상은 "재발 방지 철저, 이용자 이익의 확실한 보호 관점에서 보고서 내용을 자세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자본관계 재검토보다는 보안 거버넌스 자체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시 추가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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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2일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증언하고 있다. / 사진=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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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보안을 책임지는 수탁사로서 보안 침해 사고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나아가 기업 입장에선 저희는 일본이라는 시장과 글로벌 진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며 "네이버와 라인야후가 한일 민간 기업 간 좋은 협력 사례로 자리 잡아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연 대표는 "인공지능(AI) 등 모든 분야에서 빅테크들과 경쟁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국민의 애국심이 아니라, 네이버의 연구개발(R&D) 경쟁력과 서비스 품질로 승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요즘 AI에 대해서는 인적인, 물적인 투자가 정말 필수적인데, 투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네이버를 지금까지 사랑해 주신 국민들께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보답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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