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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지방원정 투자 괜찮을까”...청약 서울 105.8대 1, 지방은 1.46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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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 분석
하반기도 ‘분양가 상승’ 지속될 듯


매일경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사진 출처 = 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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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전국 분양시장의 평균 경쟁률이 6대 1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청약 경쟁률은 105.8대 1, 지방은 1.46대 1로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에는 총 144개 단지에서 6만943가구(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가구)가 분양해 1순위 통장 37만8894건이 접수, 평균경쟁률은 6.22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분양 단지 및 가구수, 1순위 접수도 늘었지만 1순위 경쟁률은 더 낮아져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가장 청약열기가 뜨거운 곳은 서울이다. 상반기 중 9개 단지가 분양한 서울 분양시장은 688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7.2만여건이 몰리며 평균 105.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는 6월 광진구 구의동에서 분양한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로 1순위 경쟁률이 494.11대 1 이었다. 차순위는 2월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메이플자이로 경쟁률은 442.32대 1이다.

지난 1월 광진구 광장동에서 분양한 ‘포제스한강’은 역대 최고인 3.3㎡당 1억원을 넘는 분양가로 분양에 나서 1순위 평균 6.09대 1 경쟁률을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을 제외한 경기, 인천은 지난해보다 대체로 경쟁이 덜해진 모습이다. 경기지역은 광명, 고양 등 서울 접경지역들의 청약자수가 줄었고, 평택, 이천 등 분양물량들이 기대 이하의 청약률을 기록하며 청약열기가 다소 식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상반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6대 1로 지난해(4.22대 1)보다 낮아졌다.

다만 미분양 가구가 많은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대구에서 지난 4월 HDC현대산업개발이 분양한 ‘대구범어아이파크’가 1순위 평균 15.32대 1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의 경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곳은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분양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89대 1이다.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낸 단지들은 지역적으로 선호도가 높거나 역세권 등 좋은 입지를 갖춘 곳이란 공통점을 보였다.

지방 도시로 보면 평균 경쟁률 11.68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9.67대 1)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세부 지역에서는 전북 전주, 충남 아산, 충북 청주, 경남 진주 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비수도권 최고 청약률은 전북 전주에서 나왔다. 6월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통장 6만7000건이 몰리며 평균 191.2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분양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분양가 상승’이다. 일부 원자재값 상승이 둔화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불안정해 공사비는 하반기에 더 오를 전망이다. 이는 결국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구에서 모처럼 두 자리 수 청약률 단지가 등장한 것은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기 보다는 그만큼 장점이 있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외에 지방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한 곳들도 마찬가지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소비자들은 안정적인 곳을 찾기 마련이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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