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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낭만적" vs "싸구려"…콘크리트 반지로 한 '공개 청혼'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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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중국 명문대 출신의 촉망받는 엔지니어가 8년 전 자체 개발 기술로 제작한 '콘크리트 반지'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공개 청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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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 출신의 촉망받는 엔지니어가 8년 전 자체 개발 기술로 제작한 '콘크리트 반지'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공개 청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청혼 당시 야오 씨와 그의 여자친구.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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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연합뉴스 등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를 인용해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 토목공학과 대학원(박사과정) 출신의 30대 야오궈유(姚國友)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그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으며 건축자재의 방수 품질과 수명을 높이는 나노 실리콘 이온 소재 개발에 힘썼다. 그가 개발한 기술은 중국의 대규모 물길 전환 사업인 남수북조(南水北調) 프로젝트와 각종 수력 공학 프로젝트를 통해 채택되는 등 인정받았다.

야오 씨는 2016년 졸업 당시 학교에서 주는 발명품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는데,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발명한 기술을 적용해 직접 만든 콘크리트 반지를 현재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 끼워주며 공개 청혼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반지는 우리 사랑이 100년 후에도 부식되거나 변질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8년 전 이 이야기는 최근 중국 매체들에 의해 다시 재조명됐고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누리꾼들은 "낭만적"이라는 의견과 "싸구려 반지일 뿐"이라는 의견이 갑론을박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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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문대 출신의 촉망받는 엔지니어가 8년 전 자체 개발 기술로 제작한 '콘크리트 반지'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공개 청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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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에 따르면 상당수의 누리꾼들은 야오 씨의 아이디어와 반지가 담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칭찬했지만, 한 누리꾼들은 "너무 싼 반지로 청혼해 진실하지 않아 보인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이 역시 야오 씨를 향해 "나르시시스트"라고 비웃기도 했다.

한편 야오 씨는 졸업 후 2017년 콘크리트 방수 재료 전문회사인 가덱스(Guardex)를 설립하는 등 총 15개 회사의 법인대표가 됐으며, 특허 60개를 보유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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