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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사진은 말한다] 코미디언 이주일 1984년 9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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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을 찍을 때 "못생긴 얼굴이지만 이왕이면 잘 좀 찍어주세요" 하며 웃는 얼굴이어서 '역시 코미디언'이라는 생각으로 셔터를 눌렀다. 춘천고등학교 시절에 축구부로 박종환 선수와 함께 활동했지만 축구보다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1960년대부터 뛰었으나 정상적인 방송 데뷔가 어려워 고생할 때 MBC '웃으면 복이 와요'로 인기를 끌면서 유행어 "일단 한번 보시라니깐요"로 코미디계의 황제로 올라섰다. 특히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하며 음악에 맞춰 추는 특유의 엉덩이를 흔들면서 뒤뚱뒤뚱 걷는 오리 춤이 그의 장기였다. 14대 국회의원 선거(1992년)에서 통일국민당 대표 정주영 현대건설 회장의 추천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말년에 하루에 담배 2~3갑을 피워 폐암선고를 받고 치료 중일 때 금연 광고 촬영을 하면서 '금연운동 캠페인'을 전개하다가 62세의 나이로 하늘나라로 갔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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