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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어디 가야하나”...수도권 국평 분양가도 12억 속출, 20평대는 9억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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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료 출처 = 주택도시보증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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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이 거침없다. 지난 3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180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서울뿐 아니라 경기지역에서도 국민평수인 전용 면적 85㎡의 분양가가 12억원대를 속속 달성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전용 85㎡의 분양가가 10억원대를 형성한 상황에서 전용 59㎡ 분양가 역시 9억원에 육박하는 곳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구성역(당시 용인역) 플랫폼시티는 전용 85㎡가 12억~12억2000만원대 분양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면서 다소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비교적 준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당해 하반기에는 8월 광명시에서 ‘국평 12억원’ 아파트가 등장했다. 광명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는 기준층 최고가 분양가가 12억7200만원에 달했다.

분양 당시 경기 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전용 85㎡ 분양가가 12억원이라 주목 받았고 1순위에 두 자릿수 청약률을 기록했다. 현재 이 아파트의 조합원 입주권 매물은 11억원 중반에서 13억원 사이다.

과천은 전용 59㎡가 1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안양과 성남 일대 신규 분양 역시 이전보다 분양가가 크게 오른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2130만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000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1700만원대였던 분양가가 불과 몇 개월 만에 2000만원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분양가 상승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공사비가 증가하는데다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각 현장들이 분양가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건설공사비지수가 2020년 1월 통계 집계 후 최고치인 154.81(잠정)을 기록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공사비 변동 확인을 위해 고안된 지표로, 대한건설협회 노임 자료와 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를 기반으로 산출된다.

정부와 지자체가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고는 있지만 규제가 지나칠 경우 주택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가 산정에 기준이 되는 ‘기본형건축비’ 역시 물가 상승을 반영해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알려진 분양가들은 평균 가격이기 때문에 입지나 아파트 수준에 따라 더 높은 곳도 많은 상황”이라며 “시장 침체 이전에는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분양가 이상에도 매매가 되기도 했다. 실제 광명과 성남 등에서 전용 85㎡ 신축 아파트는 13억원대로 거래 되기도 해 분양가가 과하다고 단정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말했다.

오는 9월 기본형건축비 고시가 되는 만큼 올 하반기에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부터 다음달 성남과 의정부 등 경기지역 분양이 활발하다.

이달 성남에서는 대우건설이 경기 성남시 관문이자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산성동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산성역 헤리스톤’을 분양한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첫 번째로 공급되는 대규모 민간분양으로, 대우건설, GS건설, SK에코플랜트 3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대형 브랜드 단지로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29층, 45개 동, 총 3487가구 중 2~4블록 122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를 다음달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 84~155㎡, 671세대 규모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에 같은 달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광주곤지암역’은 전용 84~139㎡, 635세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1681가구가 이번에 우선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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