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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하나가 전 재산인데”…집값 뛴 강남, 보유세 얼마 오르나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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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시가격에 시세 변동만 반영
집값 뛴 반포서 39% 급등 단지 나와
마포·성동도 보유세 10%대 상승 전망


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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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가 올해보다 20∼30%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공시가격에 시세만 반영되도록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동결했지만, 올해 강남권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집값이 하락한 지방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8.03% 올랐다. 서울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9월 0.01%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그러나 12월까지 하락을 지속한다 해도 내년 아파트 공시가격은 올해보다 오르고, 보유세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는 많게는 39%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세무업계의 추정치를 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의 내년 보유세 추정치는 1408만원으로 나왔다. 올해 납부 추정액(1161만원)보다 247만원(21.3%) 늘어난 수준이다.

보유세 추정치는 올해 9월 실거래 시세에 올해 공시가격의 시세 반영률, 공정시장가액비율 60%(재산세는 45%)를 적용해 산출했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는 내년 보유세가 1331만원으로 올해보다 372만원(38.8%) 오를 것으로 추산됐다. 작년 12월 이 아파트 실거래 시세는 33억원이었는데 올해는 42억원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82㎡는 올해 보유세 납부 추정액이 581만원인데, 내년은 729만원으로 147만원(25.3%) 늘고, 강남구 은마아파트 84㎡는 527만원에서 629만원으로 101만원(19.2%)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아파트 소유자의 경우 보유세가 10% 이상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를 보유한 1주택자는 내년 보유세 추정액이 275만원으로 올해 추정 납부액(239만원)보다 15%(35만8천원)가량 오른다.

성동구 왕십리텐즈힐 84㎡의 경우 보유세가 올해 추정치인 197만원에서 내년엔 224만원으로 13.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세가 하락한 지방 중저가 아파트의 경우 내년 보유세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들어 9월까지 0.46% 떨어졌다. 이 기간 대구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하락 폭이 2.03%로 가장 컸고 광주(-1.9%), 세종(-1.7%), 전남(-1.6%), 경남(-1.03%), 부산(-0.84%)이 뒤를 이었다.

올해 인천과 경기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각각 3.76%, 3.35% 상승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도권 연립·다세대주택도 아파트 못지않게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내년 공시가격이 올해보다 상승하는 곳이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의 연립·다세대주택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연간 0.44% 상승에 그쳤으나 올해는 9월까지 누적으로 6.15% 올랐다. 전국 연립·다세대 실거래가도 같은 기간 3.06% 상승했다.

내년 공시가격은 올해 말 시세를 반영해 내년 초 결정하기에, 보유세 규모는 집값 변동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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