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일 언론, 윤 정부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시사에 “커다란 전환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19일 평양 국제공항에서 나란히 걷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에 맞서 한국 정부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지원 재검토’ 가능성을 언급하자, 일본 언론들은 “윤석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 제공에 나선다면 커다란 정책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1일 북-러가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을 통해 사실상 동맹 관계를 회복한 것과 관련해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 북한의 이번 조약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신문은 이어 “러시아와 군사 협력을 강화한 북한이 도발 행위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장호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전날 “6·25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먼저 침략 전쟁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쌍방이 일어나지도 않을 국제사회의 선제공격을 가정하여 군사 협력을 약속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을 발표한 사실 등과 함께 한국 정부의 강경 대응 방침을 자세히 소개했다.



장 실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조약’에 서명한 뒤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 방침을 재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 성명에서도 “(북·러가) 상호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데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며 규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가 살상무기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식으로 러시아를 견제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한국 정부가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제공을 자제해왔지만 무기 직접 제공을 검토하며 러시아와 북한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비난했다”고 설명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오직 한겨레에서 볼 수 있는 보석같은 기사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