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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박세리 "더 단단해지겠다"…"자식 돈은 자식 돈" 발언 재조명 [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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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 씨가 아버지와의 갈등을 훌훌 털어내고 '더 단단해지겠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겁니다.

부녀 갈등의 배경에는 금전 문제가 있었는데요, 이런 문제와 관련해 손흥민 선수 아버지 손웅정 씨가 한 발언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 "어디 숟가락을 왜 얹나?"는 말을 손 씨가 한 적이 있는데요, 마치 박세리 씨 아버지를 향해서 하는 말로 들립니다.

아버지와 갈등 박세리, '밴 플리트상' 받는다



박세리 씨는 아버지 관련 논란 속에서도 한미관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밴 플리트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는 한미 관계에 공헌한 인물이나 단체에 주는 '밴 플리트상'의 올해 수상자로 박세리 씨를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유대 강화에 기여했다"는 게 코리아소사이어티의 설명입니다. 박 씨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을 통해 매년 미국과 한국에서 주니어 골프대회를 개최해왔습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창립한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이 수상한 바 있습니다.

박세리 씨는 2024 파리 올림픽 KBS 골프 해설위원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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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파리 올림픽 해설위원을 공개하면서 박 씨에 대해 "한국 여자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수많은 '박세리 키즈'를 탄생시켰고, 그들과 함께 감독으로 직접 나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박인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한국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른 선수로, 수식어가 필요 없는 한국 골프의 산증인"이라고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20년 알던 기자 질문에 눈물…"더 단단해지겠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은 지난 18일 기자회견 뒤 밝은 모습을 되찾고 있는데요, SNS에는 기자회견 때 날아온 질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올렸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고 했습니다.

18일 기자회견 때 박 씨는 담담하게 답변을 이어가다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온 기자의 질문을 받고 흔들렸습니다.

기자는 "2000년쯤부터 오랫동안 같이 봐 왔고 같이 현장에 있던 기자로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다. 제 목소리도 떨리는 심정"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충분히 엄마나 언니와 소통이 되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있기 전에 (아버지를) 막을 수는 없었는지 (묻고 싶다). 이런 일로 이 자리에 나와 있는 우리 박 프로의 모습을 보니까 참 안타까워서 질문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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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안타까운데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 충분히 엄마나 언니가 아빠랑 소통이 되는 상황인데 이 자리에 있는 박 프로의 모습을 보니 안타까워서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질문을 받은 박 씨는 1분가량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이때 참았던 눈물이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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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눈물이 안 날 줄 알았어요 진짜"라며 박 씨가 힘겹게 입을 열었습니다. "왜냐면 화도 너무 나고….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가족이 저한테 가장 컸으니까. 그게 다인 줄 알고 시작을 했고"라면서 어렵게 말을 이었습니다.

박 씨는 이 순간을 SNS에 언급하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적었습니다.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중략)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박세리 이사장 SNS


박세리, 심장 같던 아버지 고소한 이유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 이사장의 아버지 박준철 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박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박 씨는 한 업체로부터 충남 태안과 전북 새만금 지역 등에 국제골프학교와 골프아카데미를 설립하는 사업에 참여할 것을 제안받은 뒤 사업참가의향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박세리희망재단의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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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에서 고소장을 낸 경위에 대해 박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사회에서) 제가 먼저 사건의 심각성을 말씀드렸고, 제가 먼저 (고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내놨다"고도 했습니다.

박 씨는 은퇴하면서 아버지에 대해 '심장 같은 존재'라고 했는데요, 그런 아버지를 고소해야 하는 상황에서 만감이 교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아버지는 박세리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
▶ 박세리 선수: 아버지는 내 골프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한 분이다. 심장 같은 존재다. 골프를 해야하는 이유와 목표를 알려주셨다. 항상 곁에서 지켜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출처: 헤럴드경제)


손웅정 "어디 자식 돈에 숟가락 얹나"



이번 일을 계기로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 선수 아버지의 과거 발언이 새로 조명받고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 부친 손웅정 씨는 지난 4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손흥민이 용돈을 안 주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자식 돈은 자식 돈이고 내 돈은 내 돈"이라며 "어디 숟가락을 얹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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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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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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