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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0 (토)

대세론 굳히는 韓에 나경원 지원 사격하는 친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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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힘 당권 경쟁 본격화, 한동훈 나경원 '2강'에 세 확장 돌입
친윤계 "선거 끝날 때까지 아무도 모른다" 노골적 견제


더팩트

내달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 위원장은 오는 23일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2일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마친 뒤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한동훈 전 위원장.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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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국회=설상미 기자] 내달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2강'으로 당권 경쟁이 압축되는 분위기다. 당 안팎에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이를 견제하려는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들의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당권 물망에 오른 후보 중 인지도가 높고, 당내 세력 확장에 유연한 나 의원에게 힘을 실어줌으로써 한 전 위원장에 대항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친윤 세력의 견제와 계파 갈등은 더욱 노골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전 위원장은 '선거 명당'으로 꼽히는 여의도 대산빌딩에 선거사무실을 계약했다. 일부 초·재선 의원들과 물밑에서 교류하면서 선거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군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친한동훈)계로는 장동혁·박정훈·고동진·김형동·박정하·김예지·한지아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과 캠프 실무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장 의원과 박정훈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나설 최고위원 후보로 거론된다.

'어대한' 분위기 속 당내에서는 나 의원이 이에 대항할 당권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당권주자 물망에 오른 후보 중 나 의원의 높은 인지도와 세 확장력과 친윤계가 내세울 당 대표 후보가 보이지 않으면서다. 즉,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불편한 친윤계가 나 의원을 지원사격한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전 위원장이 견고한 지지세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선거는 세력 싸움이라 끝날 때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한 전 위원장보다 당내 세력 확장에 유리한 입지를 가진 나 의원은 최근 중진의원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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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이 지난 3일 의원총회에서 박덕흠(왼쪽)·안철수 의원과 인사하며 웃고 있다. 나 의원은 내주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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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원이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주말 직전 출마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를 물색하고 다른 당권주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며 막판 입장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이날 '한동훈 대항마'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친윤(친윤석열)·비윤·친한·반한 등 계파 정치와 과감히 결별하고 원팀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위원장 출마로 다시금 계파 갈등 구도가 우려되자 나 의원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시 당권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평이 지배적였다. 당심이 80% 반영되는 전당대회 룰이 확정된 데다, '원톱' 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한 전 위원장에게 유리한 판이 깔렸기 때문이다. 다만 '어대한' 분위기로 쏠리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한 견제가 더욱 노골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17일 당내 '어대한' 분위기에 "당원들을 모욕하는 말이다.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한 전 위원장 당대표가 된 듯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건 분명 '해당행위'라며 경고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사람이 3개월 만에 선거에 나오는 걸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라며 "당원들 사이에서 나 의원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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