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 손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AI 이미지 = 챗GP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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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연일 하락하면서 알트코인 투자자 손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5일 7만1700달러까지 오른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새벽 6만4060달러까지 밀린 뒤 소폭 올라 현재 6만5000달러 부근에서 횡보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19분 기준 인베스팅닷컴에서 전일 대비 224달러(-0.34%) 내린 6만5486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일주일 동안 비트코인(-3.67%)이 떨어지면서 알트코인도 내렸다. 업비트 원화상장 코인 중 샌드박스(-21.28%)·웨이브(-23.80%)·세이(-25.45%)·아크(-29.54%) 등 20% 넘게 떨어진 코인은 43개에 달한다. 테더(0.43%)·이더리움(0.26%)·트론(0.18%) 등 일주일 새 가격이 오른 코인은 5개에 그쳤다.
지난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 반께 발표된 지난 5월 미국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더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종전 0%에서 -0.2%로 떨어졌다. 소매판매 13개 항목 중 주유소(-2.2%), 가구(-1.1%), 건축자재·정원장비·공급업체 딜러(-0.8%) 등 5개 품목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최근 코인시장을 억누르는 원인으로는 주식시장이 꼽힌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51% 오른 135.5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3조3350억달러(약 4609조원) 수준으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MS)(3조3173억달러)와 애플(3조2859억달러)을 제쳤다. 엔비디아가 MS·애플을 모두 제치고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유웨이 비트마이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시장 포모(FOMO·시장에서 혼자만 뒤처지는 것 같은 공포감)가 인공지능(AI) 테마주에 몰리면서 가상자산이 위험자산 투자자 사이에서 매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내 핫머니(투기성 단기 부동자금)는 제한적이며 현재 AI에 집중돼 있다. 가상자산이 특별한 소식을 만들기까지 해당 시장은 횡보세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알트코인은 상장폐지 소문까지 돌아 투자심리가 더 악화했다. 특히 오는 7월부터 금융당국이 국내 600개 가상자산을 분기별로 심사해 상장유지 기준에 맞지 않는 코인 거래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투자자 ‘패닉셀(공포심리로 인한 과도한 매도)’이 속출했다.
반면 알트코인 하락세를 기회로 삼으라는 주장도 나온다. 미카엘 반 데 포프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지금이 알트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솔라나 등 일부 암호화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알트코인은 잠잠했다”며 “이더리움(ETH) 현물 ETF는 이달 말이나 오는 7월 초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미카엘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벤처캐피털(VC) 자금과 투자는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 이더리움은 2021년 최고점 대비 2~30% 가격이 떨어졌다. 대부분 알트코인은 50~80% 내렸다”면서 “향후 포트폴리오에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기로 결정했고 가능성이 높은 알트코인을 매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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