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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영끌해서 일단 넣고보자”…반포 ‘20억 로또’ 분양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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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서초구, 3.3㎡당 6736만원 승인
내달 292가구 일반청약 진행


매일경제

래미안 원펜타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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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의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6736만 원으로 확정됐다.

역대 분양가상한제 최고 가격인 잠원동 ‘메이플자이’의 3.3㎡당 6705만 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하지만 조합이 원하던 3.3㎡당 7500만원보다는 낮게 나왔다. 전용 84㎡ 기준 20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이날 분양가심사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래미안 원펜타스의 일반분양 가격이 3.3㎡당 약 6736만원으로 결정됐다. 서초구는 다음주 초 조합에 공문을 보내 최종 일반분양가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 규모로 이중 29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달 10일부터 조합원들의 입주가 시작됐으며, 후분양으로 진행되는 일반분양은 다음 달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지난달 분양가 심사를 신청하며 3.3㎡당 분양가를 약 7500만 원으로 제시했다. 조합이 제시한 분양가와 최종 분양가가 차이가 많이 난 이유는 토지가격 때문이다.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분양가상한제 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을 합산해 책정한다. 래미안 원펜타스 토지비는 3.3㎡당 4169만 원으로 2021년 분양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4203만 원)보다도 낮다.

이는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이 택지비 감정평가를 너무 이른 시기에 받은 탓이다. 대개 재건축 조합은 분양 예정 6개월 전에 택지비 감정을 받는다. 감정 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고, 일반 분양가를 올려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래미안 원펜타스 조합은 2022년 선분양을 위해 2021년 택지비 감정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후 시공사 교체 등을 둘러싼 각종 법적 다툼으로 분양 시기가 지연됐다. 낮은 일반 분양가로 수익성이 하락하자 조합은 택지비 재평가를 받게 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서초구청은 재건축 시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다는 법적 근거를 이유로 거절했다.

단지 북쪽에 인접한 래미안 원베일리는 전용 84㎡가 최근 4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를 감안하면 래미안 원펜타스는 20억원에 가까운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물론 입주 후 분양인만큼 계약금과 잔금 사이 기한은 매우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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