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中의 물대포 등 사용 비판…"필리핀 선원 부상에 우려"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은 중국과 필리핀 선박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해역에서 충돌하면서 필리핀 측 선원이 다친 데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1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갈등 과정에서 중국 측이 물대포 등을 동원한 데 대해 "그런 행동은 도발적이고 무모하며 불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커비 조정관은 또 필리핀 선원의 부상을 낳은 중국의 대응이 "더 크고 폭력적인 일을 야기할 수 있는 오해와 오산을 부를 수 있다"며 "해상에서 필리핀의 정당한 법적 주장을 중국과 모든 다른 사람들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진입하는 외국인을 15일부터 구금하겠다고 천명한 가운데, 17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 지역인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南沙>·베트남명 쯔엉사·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 선박과 필리핀 보급선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다.
중국 해경은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필리핀군은 "중국이 주권을 침해했다"고 맞섰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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