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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촬영장 총격' 볼드윈 영화 '러스트' 마침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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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리우드 스타 알렉 볼드윈의 총격으로 촬영감독이 숨진 비운의 서부영화 '러스트'가 좌초 위기를 넘기고 3년 만에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영화 촬영계의 오스카로 불리는 폴란드 '에너가 카메리마쥬'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시사회는 고인이 된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를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습니다.

영화 '러스트'는 우연히 농장주를 쏴 주인 13살 소년의 이야기로 알렉 볼드윈이 아이의 할아버지 역을 맡았습니다.

[소피 리핀스키 / 프랑스 관객 : 저는 정말로 허친스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잊고 영화 그 자체에 집중했어요. 저는 서부극을 좋아하지 않고 평소에 보는 장르도 아닙니다.]

지난 2021년 42살이었던 촬영감독 허친스는 미국 뉴멕시코주의 '러스트' 촬영장에서 사격 연습을 하던 볼드윈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기소된 볼드윈은 실탄이 장전된 것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기나긴 소송전 끝에 지난 7월 과실치사 혐의에서 벗어났습니다.

대신 소품을 담당했던 직원이 18개월 형을 받았는데 유족들은 여전히 볼드윈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영화는 좌초될 뻔했지만, 허친스의 남편이 제작 총괄로 참여하면서 작품이 뒤늦게 빛을 보게 됐습니다.

[조엘 수자 / '러스트' 영화감독 : 개봉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그녀의 마지막 작품을 선사하는 것은 저는 물론 허친스의 남편에게도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첫 시사회가 열린 '에너가 카메리마쥬'는 촬영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축제로 허친스가 생전에 동경했던 영화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연배우 볼드윈은 이곳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화면출처;산타페 카운티 보안관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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