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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AI가 다이어트약 이겼다...브로드컴, 릴리 누르고 시총 10위 [송경재의 새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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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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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브로드컴 사무실. 로이터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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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의 다이어트 주사제 젭바운드.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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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인 다이어트약 인기도 인공지능(AI) 대세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미국 제약 메이저 일라이릴리가 17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에 전 세계 시총 순위 10위 자리를 내줬다.

릴리는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올해 주가가 53% 가까이 폭등했고, 그 덕에 시가총액 기준 전 세계 최대 제약사로 등극한 곳이다.

컴퍼니즈마켓캡닷컴에 따르면 릴리는 시총이 이날 8452억달러(약 1168조원)를 기록했다. 시총 8492억달러(약 1173조원)를 기록한 브로드컴에 10위 자리를 빼앗겼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기대 이상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AI 가속기 반도체 업체로 엔비디아와 그동안 직접 경쟁하지 않았지만 점차 엔비디아와 겹치는 영역이 늘고 있다.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높은 기대감 속에 주가가 올랐다.

그 덕에 브로드컴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17일 오후장에서 5% 넘게 급등한 1825.85달러를 기록해 7일 동안 상승률이 30%를 웃돌았다.

이 기간 불어난 시총 규모만 1850억달러에 이른다.

늘어난 시총 규모는 1820억달러 수준인 세계 최대 외식체인 맥도널드 시총보다 많다.

브로드컴의 시총 증가세는 가파르다.

브로드컴은 12일 장 마감 뒤 깜짝 실적과 액면 분할을 발표한 뒤 13일 정규 거래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총이 7000억달러를 넘어섰다. 7000억달러를 뚫은지 하루 뒤인 14일에는 다시 8000억달러 선도 뚫었다.

다만 릴리가 비록 브로드컴에 시총 10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주가 상승세는 브로드컴 못지않다.

릴리는 올 들어 다이어트약 젭바운드에 힘입어 주가가 52% 폭등했다.

다만 브로드컴의 62% 폭등세에는 못 미쳤고, 결국 시총 10위 자리를 넘겨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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