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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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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창구 프로그램’ 5년간 1476억 투자 유치… “올해 AI 지원 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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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신경자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이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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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코리아는 국내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발사들이 2019년부터 5년간 총 147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한 5기의 경우 매출은 기존 대비 9% 성장한 941억원, 해외 진출은 2배 증가한 37개사로 집계됐다. 앱 신규 다운로드 수는 35% 증가한 1400만건을 기록했다.

신경자 구글 아태지역 플랫폼&에코시스템 마케팅 총괄은 17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에서 열린 ‘구글 창구 프로그램 6기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창구 참여 개발사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 플레이’의 앞 글자를 따왔다. 구글과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 중소 개발사가 더 넓은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기회의 문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신 총괄은 “작년에는 처음으로 창구 개발사들이 직접 글로벌 현장으로 가는 글로벌 이멀전 프로그램을 일본에서 진행했다”며 “일상 기록 앱인 하루콩은 일본에서 일평균 다운로드 수치가 221% 상승하고 누적 800만 다운로드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올해 구글코리아는 해외 네트워킹 행사인 글로벌 이머전 프로그램을 싱가포르나 베트남 같은 동남아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신 총괄은 “올해 인공지능(AI) 같은 구글 기술을 활용해 UN의 지속 가능한 목표 달성을 돕는 앱을 개발하는 구글 솔루션 챌린지에서 한국 학생 팀이 톱 100에 29개 팀, 톱 10에 2개 팀이 선정되는 결과가 있었다”며 “국가 단위로는 한국이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에 이어 창구 성장 지원 세미나에서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와 관련된 주제들을 더욱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1대1 컨설팅이 제공되는 오피스 아워에서도 AI 및 머신러닝 관련 시간을 2배 이상 늘렸다”며 “올해 창구 개발사 중 3곳을 선정해 구글 본사 엔지니어링 팀에서 AI 기술에 대한 멘토링과 기술 지원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구글코리아는 지난달 창구 프로그램 6기 100개 스타트업을 선발했다. 구글코리아는 창구 참여사를 대상으로 수익화, AI 기술 활용, 해외 시장 진출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는 ‘성장지원 세미나’, 업계 전문가와의 ‘1대1 심층 컨설팅’, 벤처캐피탈 및 구글 담당 팀과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는 ‘오피스 아워’, 투자 유치 노하우와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교류하는 ‘알럼나이 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는 6기 중 4개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석해 서비스를 소개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음성·자막 전환 앱 ‘소보로’를 운영하는 윤지현 대표는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 발전과 사용자 확보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구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AI와 머신러닝 기술 관련 멘토링을 통해 기술력을 보강하고 더 좋은 기능이 탑재된 제품으로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디드랩은 AI 아파트 분석 서비스 ‘더스택’을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세대별 환경 분석을 통해 세대별 가치를 평가하고 그 가치를 소비자들한테 제공한다. 정요한 대표는 “전국의 1200만세대 아파트 중 850만세대를 이미 분석했고 나머지 세대를 곧 완료할 예정”이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아파트 설계 단계에서부터 그 대안을 평가하고 최적화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고링크는 교통사고 시 AI를 활용한 손해사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필재 대표는 “AI 기술을 통해 상담과 손해사정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임으로써 모든 교통사고 피해자가 손해사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클레브레인은 AI 악보 자동 넘김 서비스 ‘피아노키위즈’를 개발했다. 박웅찬 대표는 “미래에는 실시간으로 연주를 돕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좋아하는 곡을 연주하기 위한 과정을 불편하지 않게 만들겠다. 북미,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창구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악보 판매자들 문화는 어떻게 다른지 멘토들과 이야기하고 공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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