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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美 대선 고령리스크 불붙나...트럼프 주치의 이름 혼동, 바이든은 G7서 방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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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인지능력 조롱하더니
과거 백악관 주치의 이름 잘못말해 망신
바이든 G7 영상도 악의적으로 편집해 공격


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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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능력을 조롱하다가 정작 자신의 주치의 이름을 잘못 언급해 체면을 구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다른 정상들과 스카이다이빙 시험을 관람하던 도중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후보별 고령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 바이든 대통령은 81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액션 행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그는 심지어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를 것”이라면서 “바이든은 나처럼 인지력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사 로니 존슨을 다들 아느냐”고 반문한 뒤 “텍사스 출신 하원의원인 로니 존슨은 백악관 주치의였는데 그는 내가 가장 건강한 대통령이라고 말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주치의 이름은 로니 존슨이 아니라 로니 잭슨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자체적으로 기억력 쇠퇴, 인지 장애 징후 등을 조기 발견하기 위한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고 로니 잭슨 당시 백악관 주치의가 밝힌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전에도 정치인과 관료 이름을 혼동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 1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전 하원의장을 헷갈리게 말했다. 또 그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튀르키예 지도자라고 거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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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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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G7정상들과 스카이다이빙 시험을 보던 도중에 혼자 몇 걸음 돌아서서 먼저 착지한 스카이다이버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손에 이끌려 제 자리로 찾아왔다. 그러나 카메라 각도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이 혼자 돌아서는 돌출 행동으로 여겨졌다.

공화당은 이 영상을 편집해서 “바이든이 혼란스러운 방황으로 미국을 당황스럽게 했다”고 소셜미디어에 공유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나무를 보려고 돌아섰다”고 조소했다. 바이든 선거 캠프는 이에 대해 “조작된 영상”이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행사에서 출구를 찾지 못해 머뭇거리다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이끌려 이동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은 공화당으로부터 ‘나약한 지도자’라는 공격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민주주의 위협”이라며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정치적 폭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실수와 행동들을 트집 잡는 역대급 비호감 선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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