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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사설] 알차게 마무리된 尹대통령 중앙아 3국 순방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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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 3개국 순방을 통해 투자와 에너지·광물·인프라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며 미래 공동번영의 기틀을 마련했다. 실크로드의 중심에 있는 중앙아시아 3국과 교류·협력을 통해 경제·외교적 지평을 넓히고 'K-실크로드'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목되는 것은 국산 고속열차(KTX)가 중앙아시아를 달리게 된 점이다.

첫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은 천연가스·원유 등 에너지 부국으로 가스전 4차 탈황 설비 사업,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 암모니아 비료공장 건립 사업 등 플랜트 분야에서만 60억 달러(8조2600억원)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그동안 한국과 무역 관련 협약이 없었는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투자촉진 프레임워크(TIPF)를 체결, 양국 기업 간 협력의 기반을 구축한 것은 큰 성과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도 에너지 자원과 리튬·텅스텐·우라늄 핵심 광물 보고다. 양국 모두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는데 지질조사-탐사-개발-정련-제련-상용화 등 광물매장 탐사부터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한국 참여가 보장되도록 정상 간 합의가 이뤄졌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가 되는 핵심 광물 등 경제성이 확인된 광물 개발은 우리 기업의 우선 참여와 공급망 확보가 기대된다.

원전과 고속철도는 특히 눈에 띈다. 카자흐스탄은 1호 원전 건설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인데 윤 대통령이 한국기업 참여를 요청했고,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우리 기업의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현대로템·한국철도공사와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가 2700억원 규모 고속철 6편성 공급계약을 맺었다. 2004년 프랑스 도움으로 KTX를 개통한 지 20년 만의 쾌거다.

중앙아시아 3국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도 '러브콜'을 보내는 나라다. 에너지와 광물자원, 실크로드의 중심이라는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인데 윤 대통령 방문 성과가 더 돋보이는 이유다.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 외교로 경제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고 경제외교에 나서는데 이들 3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한국의 경제영토를 넓혀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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