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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당정대, ‘국회 정상화’ 한목소리로 촉구…“피해 국민에게 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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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6.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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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대통령실, 정부는 16일 제22대 국회 원 구성 문제를 두고 국회가 파행을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야당의 타협과 협치를 강조하며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18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회의 형편을 생각할 때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며 “국회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원이 헌법기관으로서 그 뜻을 헌법과 양심에 따라 국익을 우선으로 하는 국민의 의사대변기관이기 때문에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든 국정이 원활할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수당인 야당께서 마치 국회의 모든 의석을 차지한 듯한 전횡이 이뤄지고 있고 머지않아 입법이 강행되고 입법독주, 독재가 눈앞에 보이고 있다”며 “국회는 오랜 전통으로 다수당이 된 경우에도 항상 소수당을 존중하고 국회 모두의 의사를 도출해 내는 하나의 둥근 지붕 아래 있는 그야말로 정치를 하는 곳”이라고 했다.

황 위원장은 “많은 국가 현안이 있는데 다수당이라고 해서 전횡을 할 때는 국회 무용론이 나오고 국민의 많은 질타가 이뤄질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여야가 협치를 이루는 그동안의 전통을 살렸으면 좋겠다. 야당 지도부들에게 다시 한번 간곡한 말씀을 드리고 우리도 최선을 다해 야당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가 유례없는 파행을 겪고 있다. 지금 우리 정부 여당은 헌정사상 가장 국정에 비협조적인 거대 야당을 마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정국 상황에 대해 한탄하거나 남 탓할 시간이 없다. 지금 국민 민생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변함없이 국정운영에 모든 책임을 지는 정부여당이다. 국회 파행 속에서도 당정 간 더욱 긴밀히 협의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할 일을 해야 하는 게 우리의 숙명”이라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의 힘으로 온갖 악법을 밀어붙이더라도 당정은 하나가 돼 끝까지 민생을 챙겨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여당 원내대표로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당정이 혼연일체가 돼 조속한 민생안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도 관련 정책개발에 박차를 가해 달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민의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22대 국회에서 여야 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할 상임위원장 선출 및 주요 의사일정이 야당 단독으로 결정되는 상황이 일어났다”며 “국회에서 대화와 타협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갈등이 심화될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역대 국회는 서로 다른 정치세력 간 상호 존중과 타협, 합의를 통해 의사결정하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아 운영돼 왔다”며 “22대 국회가 협치를 통해 다양한 계층과 집단을 아우를 수 있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소통의 계기를 마련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등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국회가 강대강 대치 국면을 이어가며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국회가 정상화하고 정부와 국회가 머리를 맞대서 산적한 민생 현안을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국회법 역시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주의 본령이 기본 정신”이라며 “대화와 타협을 위한 정치권의 노력은 그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말씀을 다시 다시 새기는 요즘”이라고 전했다.

이날 당정협의에서는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과 대책, 여름철 재해대응 및 지진피해 지원과 대책 , 저출산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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