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 박사 학위 딴 전문가
올해 부산 동명대 창업학과 입학
“창업 기업 성장 위해 계속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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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 창업학과 재학생 윤치연 씨(왼쪽)가 부산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자신이 개발한 아동 심리 진단 프로그램의 무료 제공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동명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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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대는 약 20년 동안 전문대 교수로 재직했던 60대 남성이 신입생으로 입학해 수학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올 3월 동명대 창업학과에 입학한 윤치연 씨(62)가 그 주인공이다. 윤 씨는 전북대와 대구대에서 임상심리학을 전공하고 박사 학위를 딴 임상심리 분야 전문가다. 윤 씨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국립재활원에서 근무했다. 아동의 언어장애와 행동장애를 조기 발견해 치료를 연계하는 일을 맡았다. 이후 2021년까지는 전문대인 울산 춘해보건대의 언어치료학과에서 교수로 지냈다.
이 과정에 윤 씨는 ‘한국유아정서행동검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동의 발달 상황을 검사하기 위해 학부모와 교사를 상대로 65문항을 묻는 진단 프로그램이다. 국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이 프로그램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윤 씨는 2022년 ㈜마음알지라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설립했는데, 이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동명대 창업학과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생 학자로 주로 연구만 맡았다. 개발한 프로그램이 더 널리 쓰일 수 있게 하기 위한 마케팅 등의 기업 실무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었다”고 입학 계기를 설명했다. 1학기를 보낸 소감에 관해 윤 씨는 “재무제표를 볼 수 있게 됐고, 특허 등록의 중요성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윤 씨가 운영하는 마음알지는 최근 ‘아이사랑1’이라는 아동 심리 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다. 아이사랑1은 발달검사와 정서행동 검사, 발달 프로파일 분석 등 3개 분야 검사를 종합적으로 시행해 학부모 등에게 양육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출시된 검사들은 1개 분야씩 따로 해야 했다. 최근 윤 씨는 부산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아이사랑1을 동래구 거주 영유아 2000명에게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윤 씨는 “널리 알려진 MBTI보다 뛰어난 성격유형검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동명대에서 열심히 관련 학습과 연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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