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또 영끌? 부동산에 젊은 부부 북적인다”…서울 아파트 거래 3년만에 최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반기 기준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16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의 합동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달 14일까지 총 1만7980건으로, 지난 2021년 상반기(2만5820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반기 기준 지난해 하반기(1만6653건)와 비교해 8% 증가한 것이다. 6월이 아직 2주가량 남은데다 5월과 6월 거래 건의 신고기한이 최대 다음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상반기 최종 거래량은 2만건을 크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거래는 준상급지들이 주도했다.

동작구의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622건에서 올해 상반기 796건으로 28% 늘었다. 마포구(698건→880건)는 26.1%, 성동구(793건→967건)는 21.9% 증가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송파구로 올 하반기에만 1370건이 팔렸다. 지난해 하반기는 1173건으로, 16.8% 뛰었다.

이 밖에 은평구(18.9%), 동대문구(16.0%), 영등포구(14.3%) 등에서도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특히, 4월 들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출 금리가 연 3% 후반대까지 떨어지고 전셋값 상승세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2분기 들어 거래량이 더 늘었다. 공사비 상승과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로 아파트값이 더 뛸 것이라는 불안감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실거래가도 상승세다. 올 상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의 실거래 최고가를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로 높았던 2021년 하반기의 동일 단지·동일 주택형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고점 대비 88%까지 올랐다.

특히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의 가격 회복률이 높았다. 종로구(95.6%), 성동구(90.4%), 마포구(90.4%) 등 도심 인기지역의 고점 대비 가격 회복률도 90%를 넘어섰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이사철을 앞두고 젊은 부부가 부동산을 찾는 경우가 최근 늘었다”면서 “매수 심리가 자극돼 ‘영끌족’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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