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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엔켐 주식 1900억원어치 블록딜… 사모펀드 매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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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사 엔켐.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이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 지분을 블록딜(Block Deal·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다. 전환사채(CB) 신주 상장을 앞두고 주가가 좋을 때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켐 주식 70만5384주에 대한 블록딜 수요조사가 진행 중이다. 엔켐의 이날 종가에 할인율 6.90~8.92%를 적용해 27만500~27만6500원을 주문 가격으로 제시했다. 처분 규모는 최소 1908억원에서 최대 1950억원이다. 최근 전환사채(CB)를 주식으로 바꾼 PE가 블록딜에 나선것으로 보인다.

블록딜 수요조사를 토대로 오는 17일 장이 열리기 전 매매가 체결될 예정이다. 주관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추가 CB 신주 상장도 예정돼 있다. 11회차 CB 2754주와 12회차 CB 96만9903주 등 총 97만2657주가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오는 19일 신주로 상장된다. 엔켐의 현재 상장 주식수 1935만7890주의 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환가액이 11회차 CB는 7만2603원, 12회차 CB는 6만8048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4분의 1수준이다. 신주 상장 이후 빠르게 처분할 가능성이 커 추가 블록딜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엔켐은 지난해 5월 미국법인 설비투자를 위해 1915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PEF 운용사가 인수한 물량은 총 1100억원이다. 당시 우리PE자산운용,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시냅틱인베스트먼트 등이 CB를 매입했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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