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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GTX 못지 않은 효과”… 철도개통 수혜보는 구리·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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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이 3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대표적 수혜 지역인 구리 구도심, 남양주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등 일부 지역이 서울 접근성 개선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조선비즈

지난 8월 12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별내역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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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별내선 연장선 수혜 지역인 구리 구도심, 남양주 별내신도시, 다산신도시 내 일부 역세권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 별내선은 지난 2015년 9월 착공했고, 지난 8월10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총 연장 12.9㎞로, 별내역(경춘선 환승)부터 시작해 다산역, 동구릉역, 구리역(경의중앙 환승), 장자호수공원역, 암사역사공원역을 거쳐 암사역까지 총 6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4분30초마다 한 대씩, 평시에는 8분마다 한 대씩 편성된다.

개통 전에는 구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경의중앙선만 지났고 별내신도시는 경춘선 별내역, 4호선 별내별가람역만 지났다. 당시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이동하려면 버스로 1시간 가까이 걸린 데다 경춘선 별내역과 4호선 별내별가람역은 배차 간격이 20분 안팎이라 이용이 불편했다. 별내선 개통으로 배차 간격이 대폭 줄고 별내역에서 잠실역까지 27분이 걸리는 등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다.

이에 역세권 단지들은 일부 상승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철 8호선 다산역 역세권 아파트인 ‘다산자이아이비플레이스’(2021년 1월)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억3500만원에 거래돼 개통 전인 지난 4월 거래가 10억2000만원보다 약 1억1500만원 상승했다. 별내역 인근 ‘별내쌍용예가’(2012년 1월 입주) 전용면적 122㎡는 지난달 9억5500만원에 거래돼 지난 3월 거래가(8억4300만원) 대비 약 1억1200만원이 올랐다.

구리역 인근도 상황은 비슷했다. ‘e편한세상수택센트럴파크’(2020년 1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달 7억1800만원에 거래되면서 올해 2월 거래가격(6억3000만원) 대비 88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구리역한양수자인리버시티’(2021년 6월) 전용 59㎡도 올해 1월(7억4500만원) 대비 약 1억원 오른 8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장에서는 주민들 기대감이 개통 이후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는 반응이다. 다산신도시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개통 전부터 별내선이 속도도 빠르고 배차 간격도 줄어 서울접근성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에 호재가 선반영됐었다”며 “신도시다 보니 비교적 신축 아파트도 많아 다산신도시 외부에서 문의도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다만 다산신도시, 구리 구도심 등은 아파트가 많아 상승세를 보이지만 별내신도시는 상업구역이 있어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이 많다는 한계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별내신도시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다산신도시는 워낙 아파트들이 많지만 여기(별내신도시)는 오피스텔이 많다. 그래서 개통 당시 반응들이 있긴 했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피부로 느껴지진 않았다”며 “부동산시장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지않아 거래량이 크게 늘거나 하진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주택 가격은 서울 접근성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별내선을 통해 단순히 교통적인 부분만 개선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여러 편익이 발생하면서 주택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또 서울 외곽 구축 아파트들이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수도권 신도시 지역 신축 아파트들로 수요자들이 일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도 등 교통호재는 개통 전에 선반영 되는 경향이 있지만 주변 환경, 주택 공급 상황, 금리 상황 등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여력이 있을 수 있다”며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개통 후에도 일정 부분 가격 상승에 도움을 줬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은선 직방 데이터랩실 리드는 “교통호재는 발표 단계, 가시화 단계에서 수혜지역 주택 가격에 선반영 되기도 하고, 개통 이후 실제 이용했을 때 편의성을 체감하면 추가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있다”며 “개통 이후 임차 수요가 증가하는 등 여러 요인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후에도 좀 더 상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재혁 기자(rhi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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