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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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휴전 협정을 중재하기 위해 중동을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하마스가 제시한 변경 내용 중 일부는 실행 가능하지만 일부는 불가능하다"면서 "일부는 하마스가 이전에 수용했던 조건에서 더 나아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마스는 앞서 유엔 안보리 지지를 받은 3단계 휴전안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며 아랍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수정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을 거부한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AF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의 수정안엔 휴전 일정 변경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완전 철수 요구가 담겼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격차는 해소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희망을 접지 않는 한편 휴전 협정이 지연되는 책임을 하마스로 돌렸다. 그는 "이스라엘은 휴전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하마스는 '알겠다'라는 한 마디로 응답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상의 어느 시점에서 한쪽이 이미 받아들였던 사항에 대해 변경을 요구하는 등 입장을 계속 바꾸면 그들이 선의로 협상하는지 의심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면서 "이제 흥정은 멈추고 휴전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역시 12일 하마스가 요구한 내용 변경 중 일부는 "안보리 결의안에 명시된 것과 실질적으로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제시해 11일 유엔 안보리를 통과한 이번 휴전안은 총 3단계로 △6주 동안 이스라엘군의 인구 밀집 지역 철수 및 노인·여성·어린이 인질 석방(1단계) △모든 생존 인질 교환과 이스라엘군의 가자 전역 철수(2단계) △가자지구 재건과 사망 인질 유해 인도(3단계) 등으로 구성된다.
한편 하마스는 미국을 향해 휴전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수락을 확인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휴전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이에 관해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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