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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9 (금)

中 귀화 쇼트트랙 임효준 “中 국가 들을 때마다 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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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국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훈련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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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8·한국명 임효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겠다는 각오를 전하며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10일 중국 매체 티탄저우바오와 인터뷰를 갖고 귀화 후 느꼈던 감정과 적응 과정, 현재 몸 상태와 앞으로의 목표 등을 밝혔다. 그는 “중국에 쇼트트랙 팬이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처음엔 내성적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다. 특히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중국 국가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 날 응원하는 사람들에게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귀화 후 처음 출전한) 2022년 10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대회에서 성과를 내지 못해 슬펐고 마음이 불편했다”며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금메달을 따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현재 몸 상태는 매년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에선 계주 종목 금메달을 따는 것이 1차 목표다. 팀원들과 함께 행복한 결과를 얻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한국 선수로 출전한) 평창 대회에선 남자 1500m 금메달을 땄지만 단체전 메달을 딴 적은 없다”며 “당시 계주에서 실수로 넘어져 메달을 놓친 아픈 기억이 있는데, 2026 올림픽에선 힘을 합쳐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했다.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한 지난 시즌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앞서 린샤오쥔은 2022-2023시즌 ISU 월드컵 5차 대회에서 귀화 후 첫 개인 종목(남자 500m) 우승을 거뒀다. 그는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기뻤다”며 “오랜 기간 감정을 억누르고 있었던 탓인지 나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린샤오쥔은 지난 3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는 “중국에 온 뒤 판다를 좋아하게 됐다”며 “침울한 기분이 들 때마다 판다를 보러 간다. 팬들을 위해 헬멧 무늬를 판다로 디자인하기도 했다”고 했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에 대해서도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며 “선수 생활을 하며 많은 수술을 했지만 포기하지 않아서 지금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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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냈던 린샤오쥔이 시상식에서 메달을 깨물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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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달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뛰었던 린샤오쥔은 당시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 한국 쇼트트랙 간판으로 불렸다. 이후 여러 예능프로그램 등 방송에서도 얼굴을 비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이듬해 6월 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일부를 노출 시킨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린샤오쥔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은 벌금 300만원 판결을 내렸다. 린샤오쥔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그 결과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앞서 빙상연맹이 진상조사 끝에 린샤오쥔의 행위가 성희롱에 해당한다고 판단, 자격정지 1년의 징계를 내린 탓에 복귀할 수 없었고 결국 2020년 6월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다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규정이 있어,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중국 소속으로서의 존재감을 꾸준히 드러내왔는데, 베이징 대회 당시 황대헌이 남자 1500m 금메달을 따자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라. 너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울 것”이라는 글을 썼다.

또 중국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 중국에 살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나는 중국 여성이 한국 여성보다 예쁜 것 같다” “중국 여성과 교제해볼 생각도 있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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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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