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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마트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 이후 이어졌던 물가 반등 우려가 줄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금리 인하를 개시하는 데 부담을 덜 것이란 기대에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미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고 현지시간 12일 밝혔습니다.
이는 4월 상승률(3.4%) 대비 둔화한 수치입니다.
전월과 비교해선 물가지수가 보합에 머물렀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습니다.
대표지수와 근원지수의 전년 대비 및 전월 대비 상승률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를 각각 0.1%포인트씩 밑돌았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전월 대비 2.0% 하락한 게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3.6% 떨어졌습니다.
주거비 가격은 전월 대비 0.4% 오르며 에너지 가격 하락 영향을 상쇄했습니다.
주거비는 2월 이후 4개월 연속 전월 대비 0.4%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소비자물가 발표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6월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이뤄졌습니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로 안정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확신할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강조해 왔습니다.
5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기존 신중한 자세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커질 전망입니다.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나온 CPI 상승률 둔화 소식에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전 9시 기준 4.3%로 전날 오후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0bp(1bp=0.0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선물은 같은 시간 전장 대비 0.8%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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