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덴트,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
“거품 14년간 지속”…대공황 넘는 대폭락 예고
“거품 14년간 지속”…대공황 넘는 대폭락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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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98% 떨어질 것이다. 나스닥은 92% 하락한다.”
미국 경제학자이자 ‘인구절벽’ 저자로 알려진 해리 덴트가 내년 중 주식·부동산 시장 대폭락을 예고했다. 덴트는 지난 10일(이하 현지 시간) 폭스뉴스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의 거품이 아직 터지지 않았다. 1929년 대공황보다 더 큰 폭락이 찾아올 수 있다”고 밝혔다.
덴트는 미국 증시가 고점 대비 90%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925년부터 1929년까지는 자연스러운 거품이었다. 거품을 조장하는 인위적인 자극이 없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에 돈을 쏟아부으면 경제가 일시적으로 좋아질 수 있지만, 결국에는 거품이 다 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덴트는 경제 거품이 14년간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거품이 5~6년 지속되는 것과 달리 이번 거품은 더 오래, 더 높게 형성됐다”고 말했다. 2008~20009년보다 더 큰 폭락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그는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고점 대비 86%, 나스닥은 92% 하락할 것”이라며 “최근 영웅이 된 엔비디아 같은 주식도 좋은 기업이지만 98% 하락할 것이다. 이제 (증시는) 끝났다”고 경고했다.
‘인구절벽’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유명한 덴트는 지난해 12월에도 2024년에 ‘일생일대의 폭락’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예측에서는 폭락 시점을 수정해 시장 바닥이 2025년 초에서 중반 사이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도 예고했다. 덴트는 “미국의 경우 주택 가격이 이미 가치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며 “사람이 이렇게 주택을 많이 소유한 적이 역사상 없었다. 투기 목적으로 집을 여러 채 산 사람도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의 주장이 터무니없다고 하는 이들에 대해 덴트는“내가 보는 것을 솔직하게 말할 뿐이다. 다른 사람이 이를 싫어해도 비난하지 않는다”고 대응했다. 그는 “진실을 말할 건지 아니면 단순히 사람을 행복하게 할 건지를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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