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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 (일)

티웨이항공, '장거리·화물' 승부수…외형 확장 이익체력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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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티웨이항공이 A330-300 1호기 도입을 기념해 김포공항 주기장에서 도입 환영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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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단거리'라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통념을 깬 티웨이항공의 유럽 비행이 임박했다. 중장거리 노선에 대한 선제적인 투자 노력으로 향후 외형 확장을 위한 이익 체력 확보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으로부터 4개 유럽행 노선을 이관받아 이르면 다음 달부터 순차 취항한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대한항공의 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파리 노선을 타 항공사에 이관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7일부터 인천발 로마·바르셀로나행 항공권 예매를 받기 시작했고,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10월 중 취항 예정으로 준비 중이다.

당초 '협정 위반' 돌발상황이 생겼던 파리 노선 취항의 경우도 프랑스 정부와 국토교통부가 파리 노선에 대해 한국 항공사 3곳의 취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항공협정 개정안에 합의하면서 변수도 사라졌다. 향후 영업 스케줄을 고려한 취항 일자가 확정되는 대로 항공권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지난 5월 16일부터 크로아티아 신규 취항을 통한 유럽 하늘길 확장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올해 하반기 중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파리 노선도 안정적으로 취항해 소비자에게 유럽으로 가는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단거리' 공식 깨고 하반기 유럽 비행 시작

시장에서는 '단거리' 공식을 깬 티웨이항공이 본격적인 유럽 비행을 시작하면서 하반기 기대만큼의 성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 LCC 중 국제선 기준 수송객 '만년 3위'에 머물던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44만명의 여객을 나르면서 제주항공 (737만명)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티웨이항공의 적극적인 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재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022년 지난해 12월 무려 8310㎞ 운항 거리에 달하는 인천~시드니 노선에 새로 취항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그동안 시드니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전유물로 여겨졌으나, 지난 2020년 LCC 중 최초로 해당 노선 운수권을 따낸 것이다.

이를 위해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되기 이전부터 기종 확보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신규 항공기 임대를 취소해 리스 가격이 급락하자 A330 중대형기를 선제적으로 도입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총 31대인 항공기는 올 연말 41대로 늘어날 예정이다.

그 결과 대형항공기 도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면서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여객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항공사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따른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당장 이달 초 운수권 배분 경쟁에서도 대형항공기를 적극 활용해 20개 노선의 운수권 배분에서 인도네시아와 중앙아시아를 비롯해 8개 노선 운수권 획득에 성공했다.

여기에 장거리 노선 운항에 따라 화물 부문의 매출 다변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티웨이항공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중대형기 기종 도입 계획과 함께 이를 통한 화물 운송 사업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항공 기재 수 증대 및 기종의 다양화, 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해 항공 화물 운송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장해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이끌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재무적 부담 여전…하반기 성적표에 쏠리는 눈

티웨이항공이 유럽 등 장거리 노선 확대를 통한 사세 확장에 본격 나서면서 외형 확장을 위한 이익 체력에 관심이 쏠린다. 과감한 투자에 따른 재무적 부담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어 본격적인 유럽 취항 이후 하반기 성적표가 중요해졌다.

티웨이항공의 부채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도로 늘더니 2021년, 2022년의 부채비율(별도 기준)은 각각 1494.6%, 1744.1%에 달했다.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717.01%로 대폭 줄어들었으나, 항공업계의 높은 부채비율을 감안하더라도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경쟁사인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부채비율은 각각 536.53%, 566.02% 수준이다.

외형·노선 확대에 따른 비용 급증이 예상되면서 티웨이항공은 빠르게 유럽 노선 안착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견조한 여객 실적에 따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계획된 노선 취항 완료 시 주간 23회로 유럽 주요 도시를 운항할 예정"이라며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재무 건전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유럽 노선 취항을 통한 구조적인 기업가치 증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재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 기재 확보·촉박한 판매 일정 등 불확실성이 있다"면서도 "손익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략이 HSC(Hybrid-Service Carrier)로서의 중장기적 비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김다정 기자 d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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