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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인터뷰①] ‘원더랜드’ 탕웨이 “♥김태용 감독과 작업 행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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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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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탕웨이(44)가 ‘원더랜드’에서 남편 김태용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3일 오후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영화 ‘원더랜드’에 출연한 탕웨이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5일 개봉하는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용 감독이 ‘만추’(2011) 이후 13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배우 탕웨이 수지 박보검 공유 정유미 최우식 등이 출연했다.

탕웨이는 ‘원더랜드’에서 어린 딸에게 자신의 죽음을 숨기기 위해 원더랜드 서비스를 의뢰한 엄마 바이리 역을 맡았다.

탕웨이는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어떤 느낌을 받을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관객들이 댓글을 남겨주면 번역해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사회 때 어떤 부모가 15살 딸이 바이리가 아파서 병상에 있는 모습을 보고 울더니 영화가 끝날 때까지 울었다고 하더라. 놀라웠다. 이 이야기의 어떤 감정을 건드려서 그렇게 울었는지 싶었다. 또 영화를 보고 나서 어느 정도 우는지에 따라 T인지, F인지 나눌 수 있다고 해서 신기했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탕웨이는 2011년 영화 ‘만추’로 인연을 맺은 김태용 감독과 결혼 후 ‘원더랜드’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김태용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도 했다.

탕웨이는 “감독님이 아이디어 구상할 때부터 이야기를 들어왔다. 제가 실험 대상인 것처럼 여러 이야기를 해주더라. 이야기하다가 울면 그것도 녹화하더라. 감독님이 그런 감정들을 파내려고 했던 것 같다”며 “AI를 주제로 여러 인물의 관계 등을 통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과학자처럼 어떤 것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 같고 고민을 많이 했다. 거기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예술인으로 부분도 있으니까 쉽지 않았을 거다. 저는 그분이 그런 시도를 하는 걸 즐겼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하고 함께하는 게 익숙해져서 예전에는 하나의 장면에 대해 말할 때도 여러 단계와 시간이 걸렸는데, 지금은 바로 다음 단계로 흘러갈 수 있을만큼 시간이 빨라졌다. 최우식 정유미가 ‘부산행’ 이후 8년 만에 만났을 때 보지도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고 말한 것처럼, 감독님과 저도 그런 케미가 있다. 저는 그런 게 좋다”고 이야기했다.

또 탕웨이는 “한 작품을 통해 호흡이 잘 맞았으면 그 호흡을 가지고 다른 걸 같이 하고 호흡을 연장해 가는 작업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감독님은 이야기꾼이다. 언변이 좋다. 감독님이 또 작업하자고 하면 거절하는 건 불가능하다. 감독님이 관심을 가지는 것에 저도 항상 관심이 간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걸 던지면 거기에 더해서 같이 사고를 공유해준다. 그런 것이 행운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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