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검찰총장/사진제공=대검찰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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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3일 "검찰이 공동체의 부패를 막고 사람의 몸에 필수적인 '소금' 역할을 제대로 다하지 못하면 쓸모없이 버림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전입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달 29일 고검검사급 검사 514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총장은 "검사라는 직업의 '직(職)'은 '자리'라는 뜻이고 '업(業)'은 '일'이라는 뜻"이라며 "일을 통해 자리를 얻으면 만인의 박수와 축하를 받지만, 자리를 얻으려는 욕심에 일을 하게 되면 사사로움이 개입돼 자신과 검찰과 국가를 망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의 자리가 아닌 일에서 보람과 가치를 찾고 주어진 자리에서 소금과 같이 제 몸을 녹여 국가를 위한 검찰의 책무와 소명을 다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리더인 부장검사는 감독하고 관리하고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부원들의 옆에 서서 어려운 일을 함께 해결해 내는 자리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왜 뛰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왜 뛰어야 하는지'와 뛰는 방법 등을 알려주고 숨차 힘들어하는 부원 옆에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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