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넘어 지방서도 고가 거래 확산세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45억원 신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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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최근 서울 고급 단지 사이에서 100억원이 넘는 거래 사례가 잇따르는 가운데, 지방 주요 지역에서도 수십억원의 최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 집값 부진에도 오션뷰, 초고층, 대형 평형 등 조건의 고급 단지는 자산가들의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양새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22㎡는 45억4700만원에 직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평형의 직전 최고가는 41억2787만원이었는데, 4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최고가에 팔린 가구의 등기부등본상 소유주는 A주식회사로, 소재지는 경북 소재 한 골프클럽으로 파악된다.
부산에서도 고가 아파트가 몰린 해운대구에서는 이같은 신고가 혹은 상승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우동 ‘해운대아이파크’ 전용 157㎡는 지난 4월 19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해당 평형 최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0년 9월 기록한 17억5000만원이었다.
중동 ‘해운대엘시티더샵’ 전용 186㎡는 지난 4월 47억원에 팔렸는데, 이는 동일 평형 직전 거래가격(42억원) 대비 5억원 회복한 수준이다. 또한 지난해 8월 기록한 같은 평수 최고가 48억원에 근접해졌다. 우동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20㎡는 지난 4월 신고가 48억원에 팔리며 지난해 3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38억원) 대비 10억원이나 몸값이 올랐다.
다만 부산 내 최고가 거래 가격은 아직 깨지지 않았다. 지난 2022년 해운대경동제이드 전용 234㎡는 75억원에 팔리며 부산 내에서 가장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 해당 가구는 지난 2016년 27억8067만원에 팔렸는데, 5년 10개월 만에 47억원 이상 비싸게 팔려 화제가 된 바 있다. 현 소유주는 한 게임사 대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에서도 지난 3월 수성구 범어동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204㎡가 26억5000만원에 팔리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 240㎡는 지난해 8월 54억원에 팔리며 대구 내 역대 최고 거래가를 기록한 바 있다. 펜트하우스인 해당 가구는 대구 소재 한 병원장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에서는 지난 2월 서구 쌍촌동 '상무센트럴자이' 전용 185㎡가 23억7750만원에 팔리며 올해 들어 광주 내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다. 지난 4월엔 남구 봉선동 ‘한국아델리움 1단지’ 전용 192㎡가 19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해당 단지의 신고가를 경신했다. 광주의 최고가 거래는 지난해 4월 기록한 광산구 월계동 ‘라펜트힐’ 전용 244㎡ 거래가 38억900만원이다.
지방에서도 수십억원 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지만, 일반 시장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방 집값은 아직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아, 초고가 단지에 국한된 사례만으로 상승세를 예측하기는 이르단 관측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넷째주 기준 수도권(0.02%→0.03%)과 서울(0.05%→0.06%)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상승폭 확대된 반면, 지방(0.00%→-0.01%)은 하락 전환됐다.
한편 서울에선 거래 가격 100억원이 넘는 초고가 매매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44㎡는 120억원에 거래됐다. 해당 가구는 가수 장윤정 부부의 소유였는데, 새로운 소유자는 1989년생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월에는 강남 압구정 ‘현대아파트’ 전용 196㎡는 80억원에 팔렸는데, 해당 가구 또한 새로운 집주인이 92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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