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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2만6000원짜리 니트가 왜? 해외 행사 간 日공주 뜻밖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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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 가코 공주가 그리스 공식 방문 중 입은 2만6000원짜리 파란색 니트를 두고 온라인에서 뜻밖의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 NHK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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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徳仁) 일왕의 조카 가코(佳子) 공주가 그리스 공식 방문 중 입은 2만6000원짜리 파란색 니트를 두고 온라인에서 뜻밖의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왕실 대표로 참석한 공식 행사에 적합하지 않은 복장이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다.

28일(현지시간) 일본 주간지 죠세이지신 등에 따르면 가코 공주는 지난 26일 일본과 그리스의 외교 수립 125주년을 기념해 그리스를 공식 방문했다. 수도 아테네에 도착한 가코 공주는 공식 일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약 1시간 30분에 걸쳐 둘러봤다.

가코 공주는 이날 그리스 국기를 연상케 하는 짙은 파란색 반소매 니트와 하얀 와이드 팬츠를 입었다. 가코 공주가 평소 외모로 주목을 받았던 터라 그가 입은 의상을 두고 온라인에선 어떤 브랜드의 제품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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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코 일본 공주가 28일(현지시간) 아테네의 대통령궁에서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그리스 대통령과 만나며 미소를 띠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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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가코 공주가 입은 파란색 니트는 일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피에로트'(Pierrot) 제품인 것으로 추정됐다. 가격은 2990엔(약 2만6000원)이었다. 가코 공주는 지난해 11월 페루의 유적지 마추픽추를 방문할 때에도 이 브랜드의 옷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코 공주가 입은 이 브랜드의 베이지색 재킷은 재판매 상품임에도 또다시 품절될 정도로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온라인에선 이 니트의 가격이 알려지면서 뜻밖의 논란이 일었다. 관련 기사에는 30일 현재까지 16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부분이 옷차림에 관한 것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가코 공주는 지금 일본 대표로 그리스를 방문한 것이다. 왕족에게 적합한 의복을 입는 게 그리스에 대한 예의다. 일부러 저렴한 옷을 입을 필요는 없다", "'동양의 다이애나'라고 호평한 기사도 봤지만 여러 측면에서 실례라고 생각한다", "가격보다 TPO(시간·장소·상황)에 맞아야 한다. 역시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그런건가"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가코 공주가 수억원의 세금을 들여 집을 리모델링한 점 등을 거론하며 "보여주기 식"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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