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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집으로 찾아온 이스라엘 총리에…트럼프 "해리스 무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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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쿡 투데이] 재임기간 중 동맹 우파의 지도자 브로맨스 과시…트럼프 실권하자 네타냐후 곧바로 바이든에 축전한 것에 빈정상해, 플로리다 자택까지 찾아온 이스라엘 지도자 두 팔로 환영하면서도 11월 선거의식 경쟁자 해리스 견제

[편집자주] 천조국 미국에서 벌어지는 오늘의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샬롯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선거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재앙의 모든 배후에 있는 급진 좌파 광신도”라고 공격을 하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샬롯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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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을 방문해 오는 11월 대선에서 유력한 양강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는 자택에서 이스라엘 지도자를 맞이하며 마치 대통령 시절처럼 대선의 라이벌을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을 직접 찾아 회담하며 관계를 과시했다. 전일 네타냐후 총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차기 민주당 대선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연이어 만난 이후 다시 그들의 상대방까지 예방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스라엘 국가원수의 방문에 들뜬 듯 방문 전부터 저택 입구에서 기다리면서 네타냐후가 도착하자 두팔을 벌려 안으며 포옹으로 반겼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트럼프 입장에서 이번 만남은 차기 대권을 노리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할 기회"였다며 "공화당은 이스라엘과 동맹을 중요시하는 정당으로 보였다"고 평했다.

트럼프와 네타냐후의 회담은 2020년 9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두 사람은 재임 기간 동안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2020년 대선에 패배하자 네타냐후는 곧바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축전을 보냈고, 이에 대해 트럼프는 선거 자체에 승복하지 않으면서 네타냐후에도 비공식적인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와 트럼프의 공통점은 둘다 카리스마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집권에 성공한 인물로 우파적 세력을 등에 업고 2번째 임기를 노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둘 사이의 차이점이라면 이미 네타냐후는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전쟁 이후 다시 실각 위기에 놓인 상태이고, 트럼프는 공화당의 후보로 선출돼 재선 구도에서 최근까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지만 최근 민주당 후보가 교체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최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내 대선후보 선출 가능성을 의식한 듯 이날 네타냐후에 "카멀라의 발언은 무례했다"며 "나는 네타냐후와 항상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고 발언했다. 전일 네타냐후가 해리스를 만났을 당시 가자지구 내 민간인 사망자 수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 역시 네타냐후를 향해 "전쟁을 빨리 끝내라"고 압박하며 미국 내 평화주의 세력의 지지를 의식한 듯한 자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뒤 이번 방미가 조속한 휴전 협상 타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혔다. 이어 그는 "다음 주 초 로마에서 열리는 대화에 협상팀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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