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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KF-21·한국형 사드, UAE에 수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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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국방분야 장기 협력 논의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공식 환영식에서 서울 삼광초등학교 어린이 환영단과 인사하며 이동하고 있다./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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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장기적·전략적 국방 분야 협력이 논의됐다고 29일 밝혔다. 무기뿐만 아니라 우리 군의 무기 운용 체계와 군사 시스템까지 UAE에 수출될 수 있다는 뜻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국산 차세대 헬기, 전투기, 방호망 구축 역량 등을 하나하나 UAE와 협의해 가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 군은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을 개발 중이며 2026년까지 체계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KF-21이 전력화되면 UAE가 구매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술이전까지 진행될 수 있다. 국산 경공격기인 FA-50 수출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군은 차세대 헬기 사업 추진을 검토 중인데, UAE가 상당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UAE는 최근 우리 군이 개발을 완료한 L-SAM(장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구매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UAE는 후티 반군 등 잠재적 위협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며 “UAE가 L-SAM 1호 구매국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UAE 측 인사들은 이번 방한에서 오산 중앙방공통제소와 KAMD(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작전센터를 방문했는데, KAMD 방공 시스템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우리 군의 방공 미사일과 시스템을 통째로 구매해 KAMD를 자국에 이식하겠다는 취지다. UAE는 이미 2022년 한화시스템과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M-SAM(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체계)과 천궁-II 다기능 레이더(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UAE에 주둔 중인 아크 부대(UAE 군사훈련협력단)의 활동도 강화된다. 2011년부터 UAE에 주둔 중인 아크 부대는 최근 인프라가 노후화됐는데, UAE 측에서 인프라 강화에 여러 협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크 부대를 중심으로 한 국방 협력 강화에 대한 양 정상 간 공감대를 확인했다”고 했다. 아크 부대는 UAE 특전부대 교육 훈련과 지원, 유사시 재외 한국인 보호 임무를 수행한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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