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시장, 연평균 성장률 3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6세대(6G) 이동통신 상용화 시점이 2030년 전후로 가시화하면서 통신업계가 시장 주도를 위한 기술 개발에 잰걸음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미 지능형 재구성 표면(RIS)이나 오픈랜 등 6G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통신사 가운데 6G 기술 개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SK텔레콤이다. 지난 2022년 7월 자체 '6G 개발팀'을 꾸려 6G 시대를 위한 밑그림을 그려 왔다. 지난해는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 개발에 성공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건물 외장재로 많이 쓰이는 'Low-E유리'에 RIS를 적용해 6G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기술이다.
6G에 필요한 고대역 주파수는 속도는 빠르지만, 파장이 짧기 때문에 장애물을 통과하는 회절성이 약하다. RIS는 주파수를 반사하거나 투과시켜 도시 내 건물 같은 장애물에도 주파수를 실내로 들어오게 해주는 평면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RIS 적용 시 전파 손실이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올해 2월에는 6G 시대를 대비해 기지국 무선 송수신 기술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 비전 AI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AI 모델을 기지국의 변복조 송수신 기술에 적용한 것이다. 이 기술을 통해 평균 10% 이상의 속도 향상을 확인했다.
KT는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LG전자·코닝과 6G 주파수 후보 대역별로 작동하는 RIS를 개발해 검증했다. RIS를 적용하기 전후 신호 세기를 비교한 결과 4배에서 60배까지도 무선통신 성능이 개선됐다.
최근에는 글로벌 이동통신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6G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6G 이동통신의 표준 제정과 상용화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KT는 이 협약을 토대로 6G 이동통신의 오픈랜 기술과 6G 후보 주파수를 이용한 초광대역 무선 접속 기술 등을 개발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6G 오픈랜 생태계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개방형 무선통신망인 오픈랜은 네트워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통합할 수 있다.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지난해 10월에는 글로벌 플랫폼 제조사와 국내 최초로 오픈랜 공용 플랫폼 시험 검증에 성공했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전국적으로 분산된 위치에서 서버 설치가 필요한 경우, 중앙에서 원격으로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 있다. 통신 사업자는 이런 유연성을 통해 오픈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고, 이용자 역시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정부도 6G 기술을 12대 국가전략기술로 선정하고 육성에 나섰다. 6G 상용화 시점도 기존보다 2년 앞당긴 2028년을 목표로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 △세계 최고 6G 기술력 확보 △네트워크 공급망 강화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크 혁신 등이 골자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6G 이동통신 시장은 오는 2030년 402억달러(54조6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1억달러(6조9300억원) 기준 연평균 성장률이 34%가 넘는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