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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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지난 22일(현지 시각)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물가 압력이 앞으로 몇 달 안에 적어도 천천히 완화될 것이라는 믿음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의사록은 적시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거래량도 느는 등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01% 올라 지난해 11월 20일(0%) 이후 26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수도권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3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분기 대비 22.28%(7641건)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21.77%(7497건)증가한 수치다.
현재 부동산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의견이 많다. 연준에서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지만, 여전히 인하 가능성에 무게추가 기울어 있다는 것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9월 금리인하 확률은 이전 66% 수준에서 59%로 후퇴한 상태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금리를 지금 인상하기에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기존에 있던 금리 인하설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대출 이자 때문에 내 집 마련을 못한 무주택자들이 내집 마련에 대거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미국 금리 향방이 초미의 관심사임에도 일관된 메시지가 없어 단기간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국내의 경우 단순히 미국 금리를 따라갈지 말지에 대한 논의보다는, 치솟는 물가 상승률과 낮은 고용률을 개선해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부동산 시장에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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