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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반러' 리투아니아 대선서 나우세다 현 대통령 재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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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기타나스 나우세아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수도 빌뉴스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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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26일(현지시간) 실시된 리투아니아 대통령 선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강한 반러시아 노선을 견지해온 기타나스 나우세다 현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했다.

로이터통신은 나우세다 대통령이 이날 치러진 리투아니아 대선 결선투표에서 경쟁자인 잉그리다 시모니테 총리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투표 종료 후 개표가 90% 진행된 상황에서 나우세다 대통령은 74.6%를 득표해 23.8%에 그친 시모니테 총리를 압도했다. 두 사람은 지난 12일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결선을 치렀다.

이날 압승으로 연임에 성공한 나세우다 대통령은 오는 7월부터 다시 5년 임기를 부여받아 집권 2기에 들어간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승리 연설에서 "유권자들이 제게 위대한 믿음의 권한을 주셨다"며 "앞으로 모든 리투아니아 국민의 복지 목표를 성취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는 "리투아니아의 독립과 자유는 마치 깨지기 쉬운 그릇과도 같아서 우리는 이를 귀중히 여기고 보호하며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더욱 강력한 대러 견제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인구 280만명의 리투아니아는 옛 소련권 국가의 일원이었던 발트3국 중에서 반러 성향이 가장 강한 곳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오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최대 기부국이자 막대한 국방비 지출국으로,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5%를 군사 예산에 쓰고 있다.

로이터는 선거 결과가 최종 승인되면 나우세다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확보한 지지율은 리투아니아가 1991년 옛 소련에서 분리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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