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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수)

尹 만남에 공들인 중앙亞 정상들, 뚝배기라면·철갑상어 깜짝 오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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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위한 전통의상 준비한 우즈베키스탄

"철갑상어 대접하고 싶다" 예정에 없던 오찬·차담

아시아투데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이터널시티에서 공연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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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은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16일 새벽 올해 첫 순방인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지난 10일 출국해 11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연이어 방문하고 각국 정상과 회담에 나섰다.

이번 순방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자원 부국'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K 실크로드 구상'을 공유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국 경제의 핵심 기둥인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미·중 외에 중앙아시아로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다.

김 여사도 각국 영부인들과 문화 교류 행사, 만찬 일정에 참석해 '내조외교'를 이어갔다. 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들은 윤 대통령과 만남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예정에 없던 차담이나 오찬을 제안하거나, 대통령 부부에게 국견(國犬)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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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를 방문, 14세기 중앙아시아 대제국을 건설한 아미르 묘 관람에 나서고 있다./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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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갑상어 대접…순방 마지막 일정 오찬서 한국 라면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3국 대통령이 모두 윤 대통령과 조금이라도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예정됐던 정상회담 외에 차담과 오찬 등 계기를 여러 번 만들었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오찬·만찬·비즈니스 포럼·문화공연·환송행사까지 거의 대부분의 일정을 동행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공식일정 외에도 함께 시간을 보내며 친분을 쌓고 국가적 협력 과제 논의의 물꼬를 트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첫 방문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선 윤 대통령 부부에게 '알라바이' 강아지 두 마리를 선물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정상 내외가 공식만찬을 마치고 나올 때 알라바이 강아지 세 마리를 준비시켜 윤 대통령에게 보여줬고, 이후 두 마리를 선물받았다"고 말했다. 이 강아지들은 오는 18일 검역 절차를 거쳐 한남동 관저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내외가 40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도 공항 출국장에 나와 손을 흔들며 윤 대통령 내외가 탄 비행기가 이륙할 때까지 손을 흔들며 환송했고, 여기에 화답하려고 창가에 앉은 우리 측 수행원들도 함께 손을 흔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을 겨냥한 깜짝 일정이 있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문화공연을 마친 후 국견인 '타지'를 윤 대통령 부부에게 소개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공식일정이었던 문화공연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토카예프 대통령이 즉석 차담을 요청해 40분간 대화했다. 또 출국할 때도 공항 환송식만 예정돼 있었는데, 철갑상어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해 즉석 오찬을 갖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김 여사를 위한 전통 의상을 수주 동안 준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 영부인 조카가 직접 디자인하고 전문가들이 자수를 놓은 옷을 김 여사에게 선물했다"며 "김 여사도 감사를 표하는 마음으로 국빈 만찬에 전통 의상을 입고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 만찬에서 우즈베키스탄 측은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노래인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와 돈 맥클라인의 '아메리칸 파이'를 연주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도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노래인데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측은 5박 7일의 순방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는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해 '뚝배기 라면'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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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고도시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에서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대 한국인 사절로 추정되는 벽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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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현재이자 미래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협력 넓힌 尹
'1호 영업사원' 역할도 톡톡히 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배포한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순방 성과 참고자료를 살펴보면 우즈베키스탄에서 현대로템·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양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이 발주한 2억달러(2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순수 한국 기술로 만든 'KTX-이음(EMU-260)'을 개량해, 2027년 시속 250㎞급 고속철 총 6편성(1편성당 객차 7량)의 열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대규모 가스전·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가능성을 높이면서 60억달러(8조3000억원) 수주에 물꼬를 텄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투르크메니스탄 가스공사·화학공사와 각각 체결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체결한 것이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사업과 키얀리 플랜트 정상화 사업,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 사업을 더해 약 60억 달러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약정'이 체결됐다. 텅스텐·몰리브덴·리튬·망간 등 반도체·이차전지 원재료인 핵심광물 탐사와 개발·생산에 이르는 종합협력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경제안보 차원에서 핵심 광물 확보 중요성이 커지고 핵심광물 보유국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기업 스스로 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고, 중국이 공세적으로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해 굉장히 노력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도 정부 차원에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급망 협력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계속 맺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 실크로드 구상'의 발판을 마련하고, 내년 국내에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에 대한 참여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점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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