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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꽃보다 남자’ 찍었던 허니문 성지가 어쩌다…유혈 사태에 한국인 6명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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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대규모 소요 사태가 난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 6명이 철수했다. 사진은 지난 15일(현지시각)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로 곳곳에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칼레도니아에서 지난 13일부터 발생한 대규모 소요 사태로 카나크족 5명과 프랑스 군사 경찰 2명 등 총 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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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한 남태평양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영어명 뉴칼레도니아)에서 체류 중인 한국인 6명이 철수했다.

외교부는 26일 오전 뉴칼레도니아 수도 누메아에서 철수를 희망한 우리 국민 6명 전원을 안전 철수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철수 과정에서 프랑스 정부의 협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철수한 우리 국민 6명 모두 여행 등을 목적으로 한 단기 체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칼레도니아는 전 세계 신혼부부들이 찾는 대표 여행지이고, 과거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정부는 현재 뉴칼레도니아에서 체류 중인 다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구체적인 철수 과정과 경로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뉴칼레도니아에서는 지방선거 투표권을 현지에 10년 이상 거주한 프랑스 시민권자로 확대하는 내용의 개헌안이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되자, 원주민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유혈 시위가 벌어졌다. 뉴칼레도니아 전체 인구 28만명 중 약 40%를 차지하는 원주민 카나크족은 이 개헌안이 친프랑스 정치인들에게만 유리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초 누메아 협정에 따라 뉴칼레도니아 지방 의회 선출 선거인단은 1999년에 정한 유권자 명부로 한정됐었다.

유혈 사태가 벌어지자 프랑스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프랑스가 본토 외 지역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39년 만이다. 23일까지 확인된 사망자 수는 7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는 수백명에 달하고, 공권력에 체포된 인원도 300명을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정부는 뉴칼레도니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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